이동국 "추락하는 전북,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김두현이 잘해줄 것"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이 친정팀 전북현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7일 오후 3시 서울시 정동에 위치한 카페 산다미아노에서 이동국 신간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3년 '세상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 수 없다'를 발간한 이동국은 두 번째 에세이를 통해 선수 생활 황혼기와 은퇴 후 삶을 전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전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전북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무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경질됐고, 오랜 고민 끝에 김두현 전 감독 대행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동국은 "옆에서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성적이 안나오고 있다. 김두현 감독이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전 감독 역량이 아쉬웠다느 생각이 들 정도로 안 좋은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많이 들었다"라며 "추락하는 전북을 막아줄 사람은 오래 있어본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두현 감독과 함께 예전의 전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K리그에서 감독 교체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올해 벌써 K리그1 전북,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3팀이 감독을 경질했고, K리그2에서도 성남FC에 이어 수원삼성이 감독을 떠나보냈다.

이동국은 "팬들은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에 염기훈 감독이 사퇴를 했는데, 팬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진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못기다렸기에 그렇게 했겠지만 어떤 지도자가 와도 팬들이 경질하라고 하면 경질해야 하는 세상인 거 같다.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감독을 믿고 기다려주면 어떨까 한다"라고 부탁했다.

대표팀 역시 3월에 이어 6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A매치는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 울산현대 감독이 소방수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대표팀도 임시 감독님이 오셨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발탁됐다고 들었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항상 응원하면서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