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라? 한숨만…간장부터 건전지까지 내달 줄줄이 인상 예고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5.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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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대전 유성구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다음 달 초콜릿·음료·김·간장 등 식품부터 건전지 품목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원가 상승에 따른 제조사의 납품가 인상으로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 ABC초콜릿(187g)의 가격이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인상된다. 가나마일드(70g) 가격도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오르고, 현재 4480원인 빈츠(240g)의 가격도 4780원으로 6.7% 오를 예정이다.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역대급으로 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동원 조미김 가격도 오른다. 동원 참기름김(4g 16봉)과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이 각각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오른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샘표 양조간장 30종도 다음 달 중순 평균 9% 가격을 인상한다. 양조간장701(1.7ℓ)의 경우 제품 소비자가격이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에 있다.

편의점 업계도 다음 달 듀라셀 건전지 17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등 생필품과 식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기존 4300원이었던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가 4700원으로 9.3% 인상되고,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9% 올라 8500원이 된다.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각 250㎖) 제품 가격 역시 현재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유동골뱅이(230g)는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인상된다. 질레트 마하3면도기와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각각 뛴다.

정부 눈치를 보던 외식·식품·생필품 제조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미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인상 시기를 미루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앞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4월 25일 대형마트·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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