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에도 승무원으로 일했다"…'63년 최장근무' 美여성 사망
전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항공기 승무원으로 일한 미국 여성 베트 내시가 88세로 숨졌다.
26일 CNN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베트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가 하늘에서 고객을 따뜻하게 돌보는데 70년 가까운 세월을 바쳤다"고 추도했다.
미국승무뭔협회(APFA)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57년부터 일한 그는 최장 근무 기네스 기록을 보유했다. 내시는 수 세대에 걸쳐 승무원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추모 글을 올렸다.
내시는 1957년 11월 워싱턴DC의 이스턴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2016년 80세의 고령임에도 아메리칸 항공에서 보스턴과 워싱턴을 오가는 항공기에서 근무한 내쉬는 당시 CNN과 인터뷰에서 "16세 때 어머니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때부터 승무원으로 일하고 싶어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유방암으로 숨지기 전까지 내시는 '영원한 현역'이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내시는 지난 17일 호스피스의 간호를 받으며 사망하기 전까지 아메리칸 에어라인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한 기록이 없다. 각종 세계 최고 기록을 집계하는 기네스는 지난 2022년 "2021년 1월 4일 현재 63년 61일로 승무원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그사이 항공 산업은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처음 일하던 때에는 칠판을 사용했지만, 나중에는 태블릿에 적응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ABC와 인터뷰에서는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 뉴욕과 워싱턴 DC를 오가는 항공 요금이 12달러에 불과했으며, 회사에서는 승무원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통제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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