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빔면 안 만든다고?...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올인’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5.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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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제품 ‘불닭’ 시리즈 집중키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라면업계 부동의 선두이던 농심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삼양식품이 올해 비빔면을 생산하지 않을 전망이다. 여름철 각 업체의 ‘계절면 경쟁’이 벌어지는 비빔면 시장에서 삼양이 빠지는 이유는 수익성 높은 ‘불닭볶음면’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기존 ‘열무비빔면’을 비롯해 ‘삼양비빔면’ ‘4과비빔면’ 등을 선보였던 삼양식품은 올해 비빔면 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비빔면 시장은 성장세지만, 삼양식품은 비빔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 팔도를 비롯해 농심, 오뚜기 등에 밀리며 열세를 보였다. 이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비빔면을 생산하던 기존 라인을 해외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끄는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단 ‘비빔면 단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향후 계절면 시장 추이를 보며 생산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5.7% 늘어난 801억원에 달했다. 특히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5%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해외 비중(68%)에서 7%가량 높아졌다.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인 ‘까르보불닭’의 경우 미국 월마트 기준 판매가가 3달러(약 4000원) 수준으로, 국내보다 2~3배가량 비싸다. 비빔면 생산 라인을 까르보불닭으로 대체하면 수익성을 더 개선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경남 밀양에 설립 중인 제2공장이 2025년 상반기 완공되면 삼양식품 생산 물량은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제2공장에서는 미주 수출 전용 생산 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양식품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입지를 더욱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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