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부 "잦아진 여객기 난기류 사고, 기후 변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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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기류로 인한 여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난기류 발생 증가의 원인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기후변화가 우리의 교통수단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난기류가 미국은 물론 해외여행자들에게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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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진화, 교통수단까지 영향 미쳐"
"정책, 기술, 인프라도 대응·발전해야"
최근 난기류로 인한 여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난기류 발생 증가의 원인이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기후변화가 우리의 교통수단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난기류가 미국은 물론 해외여행자들에게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교통 당국의 지적처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난기류로 인한 여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사상자를 낳고 있다. 지난 21일엔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난기류로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 하면서 1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전날에도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탑승자 12명이 다쳤다.
CNN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6만5000대의 항공기가 난기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500대는 심각한 난기류를 맞닥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 연구팀도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극심한 청천난류(CAT) 발생 건수가 55% 증가했으며 기후 위기가 이런 난기류 발생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청천난류는 구름이 없는 맑은 지역의 약 7~15㎞ 상공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로, 폭풍이나 구름 같은 전조 증상이 없어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부티지지 장관은 "우리는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폭염으로 태평양 북서부의 교통 시스템 케이블이 녹는 것은 물론 허리케인 시즌이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모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의 영향을) 모든 형태로 확인하고 있다"며 "기후가 진화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정책, 기술, 인프라도 이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어 미국 내 주요 항공사의 비행기 품질 및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 첫 두 달간 보잉 직원에 의한 자사 항공기 품질 및 안전 신고 접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두고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항공사에서 직원들이 무언가를 본다면 말하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건강한 회사라면 적절한 내부고발 메커니즘을 갖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잉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출발한 보잉 767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또 한 번 항공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보잉 경영진은 오는 30일 미연방항공청(FAA)에 품질 관리 개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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