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10위' 롤러코스터 내리막…딱 1년 만에 '새드엔딩' 최원호호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선수단 전체가 큰 꿈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도중 사령탑이 팀을 떠나게 됐다. 최원호 감독과 한화 이글스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대전 LG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는 야구' 외친 한화와 최원호 감독
최원호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 이글스의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다 2021년부터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2022년에는 한화 퓨처스팀의 역대 최다 14연승과 북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최 감독이 1군 선수단을 맡게 된 건 지난해 5월 11일이었다. 11승1무19패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무르던 한화는 이날 대전 삼성전 종료 이후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2021년부터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는 결별했다. 최원호 감독의 세부 계약 내용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이었다.
이튿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구단에서 얘기한 부분은 2024년엔 시즌 초반부터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2023년에 최소한 셋업(Set Up)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야수, 투수 쪽 모두 셋업을 얘기했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지션 위치 선정, 고정적 라인업, 주전과 백업의 경계 설정, 투수는 마무리 포함 3명의 필승조 개념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트렌드가 이닝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는 없다. 선발투수에게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 한다. 중반부터 리드하거나 지고 있을 때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가 포인트다. 이전에 90%를 선수들에 맡겼다면 20% 이상은 개입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며 경기 운영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화는 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 반등에 실패했고, 9위(58승6무80패)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한화로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과감한 투자에도 제자리걸음
한화는 간절했다. 그래서 겨우내 그 어느 팀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첫 번째 결과물은 FA(자유계약) 내야수 안치홍 영입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20일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
당시 구단은 "안치홍의 강점은 단연 꾸준함을 꼽을 수 있다. 2009년 고졸 신인 최초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2011, 2017, 2018시즌까지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데뷔 후 대부분의 시즌에서 120경기 안팎을 소화하며 큰 기복 없는 기록을 내 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2013년부터 11년간 미국에서 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손을 잡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2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시즌 준비에 있어서 탄력을 받게 된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 귀국 기자회견 당시 "사실 선수단 전체가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캠프를 시작하면서도 걱정됐던 게 사실"이라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의 합류로 시즌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은 한화는 정규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3월 24일 잠실 LG전부터 31일 대전 KT전까지 7연승을 질주, 3월에만 승패 마진 +6을 만들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4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한화는 순위 추락을 막지 못했고, 지는 경기가 부쩍 늘어났다.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한화는 23일 대전 LG전 패배로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7일 현재 한화의 팀 성적은 21승1무29패, 리그 전체 8위다.
한화는 지난주 21~23일 대전 LG전, 24~25일 문학 SSG전까지 5경기 4승1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나 최원호 감독은 5월이 지나기도 전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령탑 부임 이후 정확히 382일 만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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