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10위' 여파는 컸다, '4연속 낙마' 류현진도 못 막은 한화의 감독 잔혹사

윤승재 2024. 5. 27. 08: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 경기. 한화 최원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11.


1위에서 10위로 추락한 여파는 컸다.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전했다. 한화에 따르면,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대전 LG 트윈스전 4-8패)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면서 자진 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지난해 5월 11일 경질되고, 당시 퓨처스(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부임해 팀을 이끌었으나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최 감독은 3년 총액 14억원 계약을 맺었으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도중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의 도중 사퇴로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또 역대 이글스 감독(13명) 중 6명이나 도중 사퇴하는 불명예 행진도 이어갔다.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1루 하주석이 자신의 번트 타구에 맞아 아웃되자 최원호 감독이 이계성 주심에게 확인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6/


올 시즌 부진 여파가 컸다. 한화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내야수 안치홍을 72억원(4+2년)을 투자해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정규시즌 초반 한화는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주말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중 2승(한 경기 우천 순연)으로 21승 29패 1무 승률 0.420의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미 최원호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한화는 27일 오전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최원호 시대'는 막을 내렸다.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6대 0으로 승리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경기 후 노시환 등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26/


한화는 당분간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을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