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무쓸모' 아니다…"부상+국대 차출에도 긍정적, 다음 시즌 기대되는 선수"

나승우 기자 2024. 5. 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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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현지에서 이강인에 대해 다음 시즌 더 많은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카날서포터스는 26일(한국시간) "랑달 콜로 무아니,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 이 선수들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야 할까?"라며 올 시즌 이적생들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며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강인은 실망스러웠나?'라고 소제목을 붙인 매체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5골과 5개의 도움을 올렸다. 혼란스러운 경쟁 속에서 좌우 측면을 오가며 기용됐다"라면서 "매우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요구하는 프로필에 완전히 부합한다. 2000만 유로(약 296억원)라는 이적료를 고려하면 굉장히 좋은 선수를 찾은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고, 시즌 중에는 국가대표를 위해 두 번이나 팀을 떠났다"라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려면 다음 시즌까지 볼 필요가 있다"라고 부상과 국가대표팀 차출 등으로 기회가 적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PSG에서 첫 경기였던 르아브르와의 친선전에서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을 입었다. 우승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돌아온지 얼마 안 돼 1월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거기서는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C 밀란과의 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몽펠리에전도 기억할만 하다. 정말 기억에 남는 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기술도 좋고 볼 컨트롤, 동료의 스피드를 살릴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첫 시즌 상황은 조금 복잡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자신만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G도 이강인을 더 믿어야 한다. 노력하는 선수고, 한 단계를 통과하는 과정에 있다. 거기서 더 발전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미 슈퍼 서브로도 좋은 선수다. 다음 시즌에는 선발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22세 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PSG가 데려가야 할 젊은 선수다. 두 번째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강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시즌 도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길어 2023-24시즌 성적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1월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이날 이강인은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리그에서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PSG의 통산 12번째 1부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지난 20일 FC메츠와의 2023-2024시즌 리그1 최종 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강인의 맹활약으로 올시즌 리그1을 승점 76(22승10무2패)으로 마무리한 PSG는 리그1 최초로 원정 무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트로페 데 샹피옹과 리그1에서 우승하고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 진출한 PSG와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가면서 이번 시즌 4관왕을 겨냥했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목표로 삼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실패했지만 PSG와 이강인은 쿠프 드 프랑스까지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국내 대회 3개를 모두 우승하면서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는데 성공했다.

다음 시즌 이강인인의 활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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