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없다니까!" 美 유명 여래퍼, 공항서 체포 순간 SNS서 중계
미국의 유명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41)가 마약 소지 혐의로 네덜란드 공항에서 체포됐다 풀려났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나즈는 지난 2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다음 공연을 위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그의 가방에서 마리화나(대마초)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헌병대는 미나즈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41세의 미국인 여성이 "연성 마약"을 밀반출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미나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공항에서 경찰이 그에게 마약 소지를 이유로 체포해야 한다고 고지하자 "나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당일 오후 풀려났지만 이동이 지연되면서 맨체스터에서 예정된 콘서트는 취소됐다.
공연 기획사 측은 성명에서 "니키는 오늘 밤 공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미나즈는 이후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오늘 밤 이런 일이 생겨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맨체스터에서 머무는 호텔 이름을 공개하며 "여러분이 밖에 있다면 볼 수 있도록 발코니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나즈는 지난해 말 최신 앨범을 발매한 뒤 '핑크 프라이데이 2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대마초에 관대한 편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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