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딛고 일어선 '에이스' 류현진…"처음엔 압박감 있었지만 이제 다 내려놨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회말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말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또 3회말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고명준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까지 5이닝 연속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1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 선수단 합류부터 시범경기, 정규시즌 첫 등판까지 류현진의 투구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류현진은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기복이 컸던 류현진이지만,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NC를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그 흐름을 25일 SSG전까지 유지했다.
류현진은 26일 SSG와의 시즌 9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류현진은 "ABS의 경우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고, 웃어넘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없이 연습하고 있고, 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가기 전과 비교했을 때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좋아지면서 삼진이 많이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상대 타자들이 내 공을 콘택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KBO리그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씩 공부하고 있긴 한데,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복귀 이후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류현진은 "처음엔 좀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이제 다 내려놨다. 똑같이 선발투수들이 할 수 있는 것만 생각 중이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눈에 띄는 게 또 한 가지 있다면, 이전과 달라진 류현진의 '감정 표현'이다. 과거 KBO리그 시절부터 '포커페이스'의 대명사였던 류현진은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뒤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경기에선 부정확한 송구로 실책을 범할 뻔했던 내야수 이도윤에게 장난으로 꿀밤을 때리는가 하면, 7회초 김태연의 역전 솔로포가 터졌을 땐 두 팔을 번쩍 들어 박수를 쳤다.
류현진은 "(이도윤이) 아웃 처리를 했으니까 장난을 친 것이고, 아웃 처리를 하지 못했다면 꿀밤을 때리지 않았을 것이다. 처리하기 편한 타구였는데, 이상하게 송구해 꿀밤을 때린 것"이라며 "(김태연의 홈런 상황에 대해) 등판을 끝낸 상황에서 내게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준 것 아니었나. 이전에는 그런 적이 많지 않았다.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60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기본 성적만 놓고 본다면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세부 성적은 준수한 편이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류현진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04로 리그 전체 3위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혔을 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650으로 리그 전체 7위다.
류현진은 "부진한 베테랑 타자들을 보더라도 시즌이 끝날 때 되면 자신의 타율을 찾아가는 것처럼 나도 어느 순간 내 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평균자책점이 높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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