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배지환, 애틀랜타전 멀티출루+호수비 활약…팀도 4-1 승리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222로 상승했다.
배지환은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올해 빅리그 첫 경기를 소화했고, 이틀 뒤인 24일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2경기 도합 성적은 7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이었다. 이번에도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선 배지환은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멀티출루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 속에 애틀랜타를 4-1로 제압하면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25승28패가 됐다. 선발투수 미치 켈러는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홈팀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1루수)-오닐 크루즈(유격수)-닉 곤잘레스(2루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우익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제러드 트리올로(3루수)-배지환(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레이날도 로페즈를 선발로 내세운 원정팀 애틀랜타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제러드 켈닉(좌익수)-채드윅 트롬프(포수)-잭 쇼트(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말 선두타자 트리올로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맞은 배지환은 무사 2루에서 로페즈의 5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트리올로가 홈으로 달려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배지환은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상대를 압박했고, 1사 2루에서 레이놀즈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다만 2사 3루에서 조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그 흐름은 수비까지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오수나가 친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갔는데, 좌중간으로 전력질주한 배지환이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챘다. 배지환은 포구에 성공한 뒤 글러브를 내리치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타구를 지켜보던 선발 미치 켈러도 배지환의 호수비에 미소 지었다.
배지환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팀이 3-1로 앞선 7회말 1사에서 피어스 존슨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얻은 뒤 후속타자 맥커친의 안타 때 2루로 이동했다. 1사 1·2루에선 레이놀즈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달려들어 득점까지 만들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팀 입장에선 배지환의 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팀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배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피츠버그는 4회초 켈닉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말 곤잘레스의 1타점 2루타와 올리바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여기에 7회말 레이놀즈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켈러가 6⅔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콜린 홀더맨이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애틀랜타의 추격을 저지했고, 9회초에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피츠버그는 27일 애틀랜타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틴 페레즈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애틀랜타의 선발투수는 크리스 세일이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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