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분 전환에 그만이라는 ‘캣닢’… 우리 고양이는 왜 시큰둥할까?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5.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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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닢(catnip)은 한국어로 개박하라고 한다.

캣닢 냄새에 취한 고양이는 바닥에서 엎치락뒤치락 뒹굴며 장난을 친다.

네페탈락톤은 캣닢 이파리가 부서지거나 고양이가 캣닢을 씹을 때 방출된다.

소량의 캣닢은 고양이에게 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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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캣닢(catnip)은 한국어로 개박하라고 한다. 캣닢 냄새에 취한 고양이는 바닥에서 엎치락뒤치락 뒹굴며 장난을 친다. 캣닢가루가 묻은 장난감을 끌어안고 신나서 뒷발질을 하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왜 이렇게 캣닢을 좋아하는 걸까?

그 이유는 캣닢 속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물질에 있다. 네페탈락톤은 고양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휘발성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이 고양이의 코점막을 자극하면, 점막을 통해 전달받은 감각 정보가 또다시 감각뉴런을 거쳐 뇌로 전달된다. 그럼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캣닢의 기분 전환 효과는 보통 30분 내로 사라진다.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상태는 5~1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네페탈락톤은 캣닢 이파리가 부서지거나 고양이가 캣닢을 씹을 때 방출된다. 이에 캣닢은 대부분 이파리를 말려 가루 낸 상태로 사용한다. 식욕이 없는 고양이의 사료 위에 조금 뿌려주면 사료를 곧잘 먹는 효과가 있다. 소량의 캣닢은 고양이에게 무해하다. 그러나 다량 복용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쿠션 안에 넣어 향을 맡으며 놀 수 있게 하는 쪽이 낫다. 행동 교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고양이가 집안 가구를 긁는다면, 스크래처에 캣닢을 뿌려서 스크래처를 대신 긁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스크래처 사용 빈도가 늘어 여기에 본인 채취가 배면 가구를 잘 긁지 않게 된다.

물론, 모든 고양이에게 캣닢이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캣닢 향을 맡고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보인다면 급여를 중지해야 한다.

고양이가 캣닢에 별 반응이 없을 때도 있다. 우선 의심할 수 있는 건 캣닢 오남용이다. 다량의 캣닢을 너무 자주 급여하면 기분 전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전적 이유로 캣닢에 시큰둥한 고양이도 있다. 통상 50~75%의 고양이만 캣닢에 반응한다고 알려졌다. 3개월령 미만의 어린 고양이 역시 대부분 캣닢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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