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충격의 5월 5연패' 수원, 이랜드에 1-3 역전패 '후반 40분·후반 45+2분·후반 45+9분 실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후반 막판 3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5월 5연패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를 치른 서울이랜드가 수원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뮬리치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석용, 툰가라, 김주찬이 공격을 지원했다. 유제호와 이종성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이상민, 장호익, 조윤성, 이시영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이랜드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브루노 실바와 박정인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피터, 서재민, 박창환이 중원에, 박민서와 차승현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민규, 오스마르, 김오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문정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탐색전을 펼쳤다. 아직까지는 수원과 이랜드 모두 영점 조정이 정확히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랜드가 전반 11분 박창환이 빠른 순간 속도로 쇄도해 맞이한 공격 기회는 어렵게 살린 공이 윗그물로 가며 무산됐다. 수원은 전반 14분 유제호가 올린 크로스는 뮬리치가 가슴 트래핑으로 받았으나 이것이 다소 길어 문정인 골키퍼가 먼저 공을 건드렸다.
서서히 양 팀이 공격 기어를 높였다. 전반 15분 차승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정인이 수원 센터백 사이로 침투해 머리로 건드린 건 양형모 골키퍼를 넘어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수원은 이랜드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전반 34분 브루노 실바가 수원 수비를 벗겨내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조윤성이 태클로 브루노 실바를 저지했다. 브루노 실바는 크게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원이 괜찮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툰가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뮬리치가 떨궈놓고, 김주찬이 마무리한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이어 이시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석용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한 것도 이랜드 수비가 차단해냈다.
수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툰가라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시도한 침투패스가 절묘하게 이랜드 수비 사이로 흘러나갔다. 이를 이어받은 손석용이 욕심내는 대신 옆에 있던 뮬리치에게 건넸고, 뮬리치가 불안한 퍼스트 터치에도 침착하게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피터와 변경준을 바꾸며 보다 공격적인 전형을 시도한 이랜드에 후반 초반부터 변수가 생겼다. 후반 2분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박창환이 넘어지며 부상당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5분 김영욱이 박창환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7분에는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던 박정인을 빼고 이동률을 넣었다.
수원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이종성이 내준 패스를 툰가라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건네 뮬리치에게 연결했고, 뮬리치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곧바로 시도한 슈팅은 문정인 골키퍼가 각도를 잘 좁혀 왼손으로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21분 김주찬과 유제호를 불러들이고 전진우와 김상준을 투입했다.
수원이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전진우가 수비 진영에서 돌아나온 뒤 왼쪽으로 침투하는 툰가라에게 패스했고, 툰가라가 적절한 크로스를 중앙에 공급했다. 이를 뮬리치가 곧바로 마무리했고, 이는 문정인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밖에 나갔다.
이랜드는 후반 30분 서재민을 빼고 김결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31분 손석용이 이타적으로 건넨 공을 전진우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38분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빙글 돌아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중거리슛은 문정인 골키퍼가 잡아냈다. 수원은 후반 38분 뮬리치를 불러들이고 명준재를 투입했다.
이랜드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0분 이시영이 이랜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해 시작된 역습에서 이동률이 왼쪽에서 크로스처럼 올린 공이 절묘하게 양형모 골키퍼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43분 툰가라와 이시영을 빼고 김보경과 이건희를 넣었다. 후반 45분 전진우가 왼쪽에서 상대 공을 뺏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와 시도한 슈팅은 문정인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랜드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민서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문전에 크로스하듯 날카롭게 때린 슈팅이 모든 선수를 지나 반대편 골대를 맞고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으나 이미 승리의 신은 수원을 외면한 뒤였다.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9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이동률이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왼쪽 골문에 꽂히며 승리를 굳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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