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현 괜찮던데? 좋게 봤어요"…이강철 마음에 든 포인트는?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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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기대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한차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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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앞으로가 기대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한차현을 언급했다.
한차현은 2021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그해 3경기에 나섰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6경기(선발 3경기) 15⅓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6으로 활약했다.
지난 2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우선 구원진에 몸담았다. 지난 24일 수원 키움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4개(스트라이크 38개). 슬라이더(28개)와 패스트볼(26개), 포크볼(10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를 찍었다.
1회초와 2회초 각 1실점했다. 3회초엔 절체절명의 위기서 무실점을 선보였다. 김혜성의 우중간 안타 및 도루, 이주형의 볼넷, 한차현의 폭투로 무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한차현은 고영우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임지열에겐 패스트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김혜성을 홈과 3루 사이에서 태그아웃시켰다. 김휘집에겐 초구로 슬라이더를 구사해 1루 땅볼을 빚었다.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4회초 1사 1루서 투구를 끝마쳤다. KT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이튿날인 25일 이강철 감독은 "나쁘게 보진 않았다.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는데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더라"며 "키움 1~4번 타순(송성문-로니 도슨-김혜성-이주형)이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다들 타율 3할이 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좋다. 살벌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8~9번 타자(임병욱-김건희)가 살아 나가면 타순이 연결된다. 1~3번 타자가 나오면 어려워진다. 그러다 (2회초처럼) 실점하게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들을 봤다. 이 감독은 "(한)차현이 정도 공이면 안정적인 편이다. 구종을 떠나 던지는 것 자체가 그렇다"며 "공을 어디에 던지면 어디로 가겠다는 예상이 된다. 한 경기 봐서는 모르겠지만 구위도 괜찮았다"고 짚었다.
앞으로의 활용법은 어떨까. 이 감독은 "좌타자에게 조금 약한 것 같긴 하다. 체인지업을 연습 중이라고 하더라"며 "선발진이 빈 상황에선 선발로 쓸 수 있다. 기존 선발투수들이 돌아오면 불펜으로도 괜찮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이 나오지 않나. 최고 148km/h에 평균 145km/h 정도는 된다. 이런 면을 고려하면 (선발로) 더 운영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차현은 포수 강백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이 감독은 "(강)백호에게 '(한차현) 괜찮지 않냐?'라고 물어봤다. 백호가 '공이 생각한 대로 비슷하게 들어오니 굉장히 편하다'고 했다. 몸쪽 공을 던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며 "2~3회에도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들을 잡아내더라. 특히 3회초 (1사 2, 3루서) 투수 땅볼을 유도한 게 정말 컸다. 거기서 더 실점했다면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존 선발투수 중 웨스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이 부상 및 재활로 빠져있는 상태다. 열흘간 휴식을 취한 엄상백은 25일 키움전을 통해 복귀했다. 신인 원상현, 육청명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도는 중이고 한차현도 선발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독은 "대체 선발을 쓰고 있는데 다들 확 무너지지 않고 한 번 흔들렸다가 다시 버텨낸다. 승부하다 될 것 같으면 바로 중간투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그게 되는 날은 잘 된다"고 밝혔다.
사진=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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