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달러’ 돌파 엔비디아에… 글로벌 반도체 ETF 수익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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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호실적과 더불어 액면분할 결정 등에 따라 향후 투자심리가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ETF 수익률 상위 10권에 △KODEX 미국반도체MV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KOSEF 글로벌AI반도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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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등 영향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호실적과 더불어 액면분할 결정 등에 따라 향후 투자심리가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ETF 수익률 상위 10권에 △KODEX 미국반도체MV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KOSEF 글로벌AI반도체 등이 포함됐다. 해당 기간 KODEX 미국반도체MV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아울러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와 ACE AI반도체포커스 수익률은 각각 42%, 40%에 달한다. 이들은 엔비디아와 ASML⋅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투자 ETF 상품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0%로 9520원에서 1만440원까지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AMD⋅인텔⋅브로드컴⋅퀄컴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ETF 상품 상승세는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 급등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이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아울러 주당순이익도 6.12달러(약 8366원)로 시장 전망치인 5.5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어난 수치다. 실적 발표 전날 953.86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3일 기준 1037.99달러로 8.81% 급등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엔비디아가 여섯 번째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23일 종가 기준 1000달러선에 안착한 점을 고려하면, 액면분할 이후 주당 가격은 100달러대로 전망된다.
액면분할은 자본금 증감 없이 주식을 쪼개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서 높은 가격에 진입을 머뭇거리던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주가에 호재 요인으로 평가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높은 성장 지속 여부에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액면분할 발표)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행보는 주주 걱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선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업계는 엔비디아 주가 급등 속에 관련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이 포함된 ETF를 주목하고 있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엔비디아라는 개별 종목의 단기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AI라는 거대한 전방산업, 그 트렌드 중심에 있는 반도체 칩메이커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연금계좌에는 개별주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 ETF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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