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쉽지 않네”...OCI그룹 ‘콘테라파마’ 상장 삐걱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5. 25. 13:03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임상 실패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 차질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 차질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가 유럽 지역에서 진행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후보물질 ‘JM-010’이 임상 2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파킨슨병 환자 대상 톱라인(주요 지표) 분석 결과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예고했던 기업공개(IPO)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콘테라파마 상장을 기점으로 ‘바이오 밸류업’을 노렸던 OCI그룹 계획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5월 23일 긴급 설명회를 열고 JM-010 임상 실패 소식을 전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유럽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2상을 넘어 뛰어 바로 3상 진입 전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미국 임상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모두에서 임상 진행을 포기한 셈이다.
이번 JM-010 임상 실패가 뼈아픈 건 사실상 ‘핵심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자회사 포함) 파이프라인 중 JM-010을 빼면 2상 이상 단계를 수행 중인 후보물질은 전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광약품 모회사인 OCI홀딩스의 투자 중단 우려 등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아쉬운 결과는 맞지만 부광약품에 대한 OCI홀딩스의 정책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복잡하게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OCI그룹이 노렸던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OCI그룹은 콘테라파마의 국내외 상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부광약품 대표에 오른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부광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콘테라파마의 해외 상장을 언급했다. 하지만 핵심 파이프라인이 실패로 돌아가며 상장은 물거품이 됐다. 부광약품 측은 “지연은 있더라도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분간 추진 자체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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