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115명 등쳐 25억원 뜯어낸 30대 필리핀 여성 구속 송치
이해준 2024. 5. 25. 11:21
한국에 거주하는 같은 나라 동포 115명을 속여 25억원가량 가로챈 필리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해외 배송 물류 사업 투자 수익금을 약속한 뒤 이를 가로챈 사기 혐의로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
필리핀으로 택배를 보내는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A씨는 2021년 9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자국의 유학생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이어왔다. 초기에는 수익금 명목으로 돈을 주면서 신뢰하도록 만들었지만, 실제는 다른 동포의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범행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화방을 개설해 피해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돈이 부족한 동포들에게 대출까지 알선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는 포천시 소흘읍에 사무실을 차리기도 했지만 수익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하자 필리핀 대사관에 A씨의 사기 행각을 고발했다. 피해자는 10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추가 피해 제보를 받으며 추가 수사를 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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