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더 빨리 요격…‘한국형 사드’ L-SAM 개발 완료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도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개발이 완료됐다.
25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L-SAM은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L-SAM은 규격화 등 후속 작업 마무리 이후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가고 2028년께 전력화돼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으로 꼽히는 L-SAM은 북한의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에 속하는 무기다.
기존에는 상층 방어를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의존했는데 한국군 독자적 전력으로 ‘한국형 사드’라 불리는 L-SAM이 전력화되면 방어망 운용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L-SAM이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 및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하고, 고도 20㎞ 이하에서는 천궁 기본형이 대응한다.
KAMD는 이와 같은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사일 방어는 실패에 대비해 요격 기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L-SAM은 지난 2014년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이 승인된 이후 약 10년 만에 개발이 완료됐다. L-SAM의 체계개발은 2019년부터 시작됐고,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표적 요격시험을 마쳤다. 또한 지난 3월 비공개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L-SAM에 이어 요격 고도가 더 높은 L-SAM 블록 Ⅱ를 개발 중이며, 고도 100~1000㎞에서 요격하는 미국산 SM-3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도입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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