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 대중화 이끈다... 연말 글로벌 공략 나설 '베다(V.E.D.A)' [엑's 인터뷰]

임재형 기자 2024. 5. 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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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양, 임재형 기자) '소울라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소울 시리즈'의 시스템이 다양한 게임들에 이식되면서 하나의 장르로 발돋움한 것을 의미한다. 오픈월드가 차용되면서 다양한 유저들의 도전 의지를 불태웠던 '엘든 링'부터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도전을 알렸던 'P의 거짓'까지 수많은 작품이 '소울라이크'로 출시돼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트라이펄게임즈도 '소울라이크' 장르에 한 획을 긋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베다(V.E.D.A)'를 개발하고 있다. 트라이펄게임즈는 개발 경력 20여 년에 달하는 베테랑들이 함께 힘을 모아 2년 전 설립한 게임사다. 올해 연말 스팀(Steam) 얼리 엑세스 론칭을 위해 달리고 있는 트라이펄게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 대중화'를 꿈꾸며 자신들의 개발 철학이 담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3, 4, 5홀에서 개막한 경기 최대 게임 축제 '플레이엑스포 2024'에 방문해 트라이펄게임즈와 '베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승낙한 트라이펄게임즈 정만손 대표는 '베다'가 꿈꾸고 있는 목표와 향후 개선점, 최근 한국 게임사의 PC-콘솔 도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먼저 정만손 대표는 '플레이엑스포'에서 많은 유저들이 '베다'를 플레이하며 좋은 의견을 전달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정만손 대표는 "이번 행사를 살펴보면 여성 유저, 어린 게이머 등 '소울라이크' 장르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도 많이 경험하고 있다"며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나오지 않아서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 '대중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포인트를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PC-콘솔의 유서 깊은 '소울라이크' 시장에서 '베다'가 목표로 삼고 있는 부분은 '대중화'다. 정만손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명작 '엘든 링'도 엔딩을 경험한 유저의 비중이 20% 정도라고 한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하드코어 유저들의 특별한 기준이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려면 높은 난이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정만손 대표는 '인디 소울라이크'를 중점으로 두고 '베다'가 '소울라이크' 입문자에게 매력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만손 대표는 "글로벌에서 '소울라이크' 장르는 3000만 명의 유저층이 있다고 한다"며 "'소울라이크 트레이닝 게임'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베다'가 '소울라이크' 장르이지만 '로그라이트' 요소를 접목해 가능한 것이다. '소울라이크'에서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바꾸면 충분히 '대중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만손 대표는 "전투는 '다크 소울'과 같은 묵직한 전투를 지향하며 여기에 '로그라이트' 성장 요소를 도입해 쓰러지더라도 영구적으로 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더했다. 이는 죽음이 난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입문자 대상으로 제작 중이지만 '소울라이크' 장르 매니아들도 빠져들 수 있도록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도쿄 게임쇼'에서도 '소울라이크' 본고장인 일본에서 많은 유저들이 시연하는 것을 확인해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베다'가 나아갈 앞으로의 보완점은 무엇일까. 정만손 대표는 '아트 스타일' '플레이 속도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베다'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정만손 대표는 "무섭게 생기지 않은 보스에 따라 6등신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이질감이 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말 8등신으로 전면 개편했다"며 "아울러 '로그라이트'는 죽음에 앞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해 성장하는 방식인데 이에 플레이 진행도가 느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속도감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PC-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을 시작으로 올해 초에는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모바일 MMORPG가 주축이었던 한국 게임업계에 경종을 울리면서 이제 성장을 위해선 내수가 아닌 글로벌 유저 풀을 확보해야 한다는 모멘텀이 부상했다.

정만손 대표 또한 최근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정만손 대표는 "대기업들이 매출을 위한 게임을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론칭해야 중소기업, 스타트업, 인디 게임사들도 따라가면서 '선순환 구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전 중인 우리 또한 성공하면 좋은 선례가 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트라이펄게임즈가 개발한 '베다'는 오는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 중인 '플레이엑스포 2024'에서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올해 여름 '데모 버전' 공개를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말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2025년 여름 콘솔(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플랫폼 론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트라이펄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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