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살던 집이 주목받는 이유

차민주 2024. 5.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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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보물을 지켜줘.

영원한 20세기 아이콘. 마릴린 먼로 하면 여전히 누구나 떠올리는 이 타이틀에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금발의 매혹적인 미모와 눈을 사로잡는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으니까요.

마릴린 먼로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

마릴린 먼로는 로스앤젤레스의 보물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빛났고 자신의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으니 말이죠. 그가 마지막을 맞이한 곳 역시 LA의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자택인데요. 마릴린 먼로는 1962년에 이 집을 구입해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5만 달러를 썼을 만큼 처음으로 소유한 본인의 집에 많은 애정을 보였어요. 그래서일까요, 죽음 이후에도 마릴린 먼로의 집은 그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의 팬들이 종종 이웃 주민에게 꽃을 맡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니까요.

마릴린 먼로의 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런 마릴린 먼로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당 저택을 구입한 백만장자 부부가 철거 계획을 추진한 것인데요. LA시는 시대 아이콘의 흔적이 곳곳이 남아 있는 이 집을 ‘역사 문화 기념물’로 임시 지정하며, 소유주의 철거로부터 집을 보호하겠다는 액션을 취했어요. 부부는 집이 여러 차례 개조되었고 마릴린 먼로의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고요. 더해 LA시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짐머만 하우스 Ⓒ J. Paul Getty Trust. Getty Research Institute, Los Angeles (2004.R.10)
LA는 이미 중요한 건축물의 상당수를 잃고 있어요. 지난 4월에도 건축가 크레이그 엘우드가 브렌트우드에 지은 짐머만 하우스가 허물어졌죠. ‘20세기 중반 모더니즘 주택의 상징’이라 불렸던 집인 만큼 건축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산 소식이었는데요. 6월에 LA 시의회가 그의 집을 역사 문화 기념물로 지정하는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고 해요. 로스앤젤레스의 보석, 마릴린 먼로의 유일한 집은 지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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