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업종 2가지는?
[한국경제TV 박권민 기자]
세계 주요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거나 그 근처에서 마감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종가 기준 4만 포인트를 돌파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국 경제는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 경제 역시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 스톡스 600이 올해 들어 약 10% 가까이 상승해 지난 15일에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효과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투자 심리가 아직 냉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관론자들 중 일부는 미국의 과도한 부채를 우려하지만, 미국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인덱스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주로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 역시 조만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 동향과 기업 이익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업종으로 화학 소재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꼽을 수 있다.
1분기 화학 소재 업종의 당기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235% 상회했는데, 이는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 덕분이다. 미·중 무역 분쟁 속에서 리쇼어링 정책이 진행되면서 화학 제품의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올해 예상되는 대미 화학 수출액은 약 139억 달러로 미·중 패권 전쟁 이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학 업종은 이제 단순히 대중국 수출주가 아닌 대미 관련주로 재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AI 산업 발전은 충분한 전력 공급에 의존하며, 이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G7 국가들은 2030년까지 ESS 설치 규모를 기존보다 여섯 배 이상 늘리는 데 합의했다.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 또한 ESS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이 계속되면서 국내 ESS 업계에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매월 2, 4주차 금요일 자정에 방송하는 한국경제TV의 '스페셜 리포트' 프로그램과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권민 기자 reic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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