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비트코인 또 1억 넘나" 기대감
앞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는 처음이다. 암호화폐가 잇따라 규제 당국의 벽을 넘었다는 평가에 암호화폐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SEC는 이날 반에크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했다. SEC는 “위원회는 신중한 검토 끝에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제 거래는 하반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절차상 이더리움 현물 ETF가 정식으로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SEC로부터 증권 신고서(S-1)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현재로써는 공식 심사 요청서(19B-4)만 승인된 상태다. S-1 승인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로이터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 열렸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지 크립토브리핑닷컴은 “이더리움 ETF가 상장되면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이더리움 시장으로 상당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첫 12개월간 150억 달러에서 최대 450억 달러(약 61조5000억원)의 유입을 예측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더리움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한 비트코인의 경우 11개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순유입액은 120억 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이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지난 20일부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일간 20% 이상 급등했다. 6만7000달러(약 9200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더리움 ETF 승인된 23일(현지시간) 이후 6만8000달러 선(약 9300만원)에 육박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24.32% 오른 3682.68달러(약 504만원)에, 비트코인은 1.47% 오른 6만7012.01달러(약 9180만원)에 거래 중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코인 전문매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이번 주말까지 사상 최고치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아미 기자 lee.ah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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