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사회의 무너진 곳을 세우고 길을 내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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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일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특별새벽기도회(특새)에 갔다.
특새로 맛본 기도 습관과 성경 통독은 온전히 하나님과 독대하며 내 삶의 방향을 정비하는 시간을 선물해줬다.
실무에서 만나는 한 명 한 명이 하나님 일에는 최악의 조건과 상황일지라도 열심을 내는 열정을,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그분의 뜻에 반하는 일에는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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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일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특별새벽기도회(특새)에 갔다. 되돌아보면 아마도 이때부터 하나님의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듯했다. 느헤미야 말씀에 따라 다양한 사람과 사회 문제를 두고 기도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입만 열면 ‘이 땅의 무너진 곳을 회복시켜 주세요.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주세요’라는 기도가 나왔다. 그동안 뉴스에서 봤던 억울한 죽음과 그 가족이 통곡하는 모습이 잔상처럼 펼쳐졌다. 나는 특새가 끝날 때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숙제 같은 무거운 기도 제목을 받은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
비정규직 노동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어릴 적부터 내 삶의 다양한 결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셨고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배우고 느끼게 하셨다. 특새로 맛본 기도 습관과 성경 통독은 온전히 하나님과 독대하며 내 삶의 방향을 정비하는 시간을 선물해줬다. 특히 이사야 58장 12절은 내게 주시는 명령이자 사명처럼 느껴졌다.
대기업 인사팀과 장애인 고용 관련 업무 등 그간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화두를 던지고 강의로 내가 찾은 작은 실마리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집필,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제안할 기회가 생겼다. 특히 기업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장애인 고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낼 수 있는지를 나눌 수 있었다. ‘무너진 데를 보수하고 길을 만들고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로 세워져 가는 과정이었다.
올해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향기내는사람들(히즈빈스)에 합류해 같은 꿈을 품은 동역자와 장애인 고용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매일의 뉴스가 기도 제목이고 만나는 고객사와 그들이 속한 산업 현장이 중보기도 대상이다. 이 땅에 맡기신 자연과 생명, 이웃 삶을 파괴하면서까지 이익을 취하지 않도록, 부모 자녀 동료 이웃을 잃은 이들이 낙심과 분노가 아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높이 사용될 수 있도록 말이다.
실무에서 만나는 한 명 한 명이 하나님 일에는 최악의 조건과 상황일지라도 열심을 내는 열정을,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그분의 뜻에 반하는 일에는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시길 바란다. 스쳐 지나는 짧은 만남과 기도이지만 나를 통해 무너진 곳이 바르게 세워지고 마음 둘 곳 없는 이들의 삶에 거할 곳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약력> △향기내는사람들(히즈빈스) 기업혁신컨설팅본부장 △더씨에스알 전문위원 △LG전자 R&D 인사기획 근무 △2022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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