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 하나로 곰 쫓아낸 러 할머니… 산에서 곰 마주쳤을 때는?

전종보 기자 2024. 5. 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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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 마주친 곰을 돌 하나로 쫓아낸 러시아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마가단의 오로투칸 마을에 사는 올가 프로코펜코(70)는 전날 아침 나무와 풀이 무성한 마을 외곽 길을 따라 산책하다가 곰과 마주쳤다.

미하일 셸라코프 수의사는 "마을 경계에 사는 이 곰은 사람에게 반쯤 길들어 있어서 프로코펜코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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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숲속을 산책하다가 만난 곰을 돌 하나로 맞선 할머니가 화제다. /사진 = 텔레그램 채널 '‘올 마가단’ 캡처
산책 중 마주친 곰을 돌 하나로 쫓아낸 러시아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마가단의 오로투칸 마을에 사는 올가 프로코펜코(70)는 전날 아침 나무와 풀이 무성한 마을 외곽 길을 따라 산책하다가 곰과 마주쳤다.

프로코펜코는 곰이 가까이 다가와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침착하게 땅에서 돌 하나를 집어 들었다. 곰에게 돌을 던지진 않고, 쥐고 흔들며 겁을 주기 시작했다.

곰은 더 이상 다가가거나 덤비지 않고 숲 쪽으로 되돌아갔다. 프로코펜코도 등을 돌려 천천히 집으로 걸어갔다. 프로코펜코와 곰의 대치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수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프로코펜코는 이날 오전 마을 학교 근처에서 곰이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퍼졌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외출했다가 곰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곰이 나를 쫓아올 것이기 때문에 도망가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돌을 주워서 개를 쫓아내는 것처럼 곰을 쫓아내려고 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코펜코를 위협했던 곰은 전문 엽사에게 붙잡혔다. 미하일 셸라코프 수의사는 “마을 경계에 사는 이 곰은 사람에게 반쯤 길들어 있어서 프로코펜코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실제 산이나 숲에서 곰과 마주쳤을 때는 곰과의 거리, 곰의 행동 등을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 먼 곳에 있는 곰을 보면 조용히 자리를 피하고, 멀리서 응시하고 있다면 곰이 사람을 큰 동물이라 여겨 도망가도록 팔을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 올린다. 가까운 곳에서 곰을 마주쳤을 땐 곰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야 한다. 뒷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달렸다간 곰의 사냥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을 찍거나 먹이를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는 것 또한 곰을 자극해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 드물지만 곰이 공격했다면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 맨손보단 등산 스틱, 굵은 나무막대기로 방어하는 게 좋다. 저항이 어려운 상태라면 땅에 웅크려 양팔로 목을 감싸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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