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정황·수사 비협조…김호중 구속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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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이날 심사에서는 김호중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핵심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앞서 김호중이 사건 당일 매니저와 옷을 바꿔 입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데다, 사고 이후에도 현장을 벗어나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이동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드러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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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김호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개 혐의를 받는다. 구속 영장 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당초 김호중은 정오쯤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보다 1시간 이르게 출석해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쳤다. 음주량과 증거 인멸 및 도주 이유에 관해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경찰 조사 때와 달리 정장 차림이었다. 현장에는 취재진뿐 아니라 팬들도 다수 자리해 법원으로 들어서는 그를 배웅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김호중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핵심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앞서 김호중이 사건 당일 매니저와 옷을 바꿔 입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데다, 사고 이후에도 현장을 벗어나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이동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드러나서다.
법조계에서는 김호중의 구속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구속 심사에서 증거 인멸은 가장 큰 쟁점으로 통한다. 통상적으로 법원은 피의자의 혐의 소명 여부와 구속할 합당한 이유와 필요성이 있는지를 놓고 구속 요건을 심사한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 범죄의 중대성은 구속 사유를 가르는 주요 요소다. 때문에 검찰 역시 법정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김호중의 증거인멸 정황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경찰 수사에도 비협조적으로 임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호중이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확보했으나 김호중 측이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디지털포렌식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호중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대치된다. 경찰은 김호중의 휴대전화에 사건과 관련한 다수 증거 자료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역시 본부장 전모씨가 아닌 김호중이 직접 빼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의 구속 심사 결과는 늦은 밤 나올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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