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공연 강행하고 구속심사 출석

이영재 2024. 5. 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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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차례 거짓말을 하다 '음주 뺑소니' 사실을 끝내 자백한 김호중이 24일 오전 10시58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강행한 공연이었음에도 현장에선 김호중을 응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가 터져나왔다.

지난 공연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던 김호중은 23일 공연에선 음주운전을 시인한 심경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다만 24일 예정된 공연에 김호중은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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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9시30분부터 노래 5곡 부른 김호중
24일 오전 10시58분께 영장실질심사 출석
김호중이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 빠른 오전 10시58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차례 거짓말을 하다 ‘음주 뺑소니’ 사실을 끝내 자백한 김호중이 24일 오전 10시58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당초 12시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한 것이다.

사고를 낸 직후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매니저를 대신 보냈다가 결국 직접 운전한 사실을 시인하거나, 술잔은 입에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하다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던 김호중은 음주량과 관련된 부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취재진은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진술이 있다. 거짓말을 한 것인지’ 묻는 질문을 던졌고, 김호중은 “죄송하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담판사가 심리한다.

김호중은 하루 전인 23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에서 노래를 불렀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강행한 공연이었음에도 현장에선 김호중을 응원하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가 터져나왔다.

지난 공연에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던 김호중은 23일 공연에선 음주운전을 시인한 심경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오후 9시30분께 2부 첫무대에 등장한 김호중은 5곡의 노래를 불렀다. 팬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거나 ‘브라보’를 외치며 화답했다. 티켓 가격이 평균 20만원을 넘겼음에도 팬들이 취소표를 사들이는 등 적극 지지하면서 첫 날 공연에선 사실상 손실이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일 예정된 공연에 김호중은 불참한다. 공연 주최사 두미르는 23일 오후 예매처 멜론티켓에 “24일 진행 예정인 공연에서 기존 출연진인 김호중은 불참한다”면서 “출연진 변경으로 예매 취소를 원하는 분은 24일 오후 8시까지 취소 신청이 가능하며 전액 환불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범인도피교사)한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증거인멸)한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이날 함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몰래 들어갔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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