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팬덤, 尹을 걸림돌로 보고 탈당요구”
여권 스피커인 신평 변호사가 24일 “한동훈 팬덤이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윤 대통령을 걸림돌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팬덤은 대단히 요란스럽고 거칠다”며 “그들은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무난하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존재가 아무래도 버겁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디씨인사이드 ‘한동훈 갤러리’는 20일 ‘윤 대통령 탈당 요구’ 성명을 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 한 전 위원장이나 그의 복심이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이용해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려고 할 것인데 그때 윤 대통령이 당에 있으면 하나의 걸림돌로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친한계가 정치세력화를 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방해세력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볼 것”이라며 “다만, ‘반윤석열’을 표방하는 순간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힐 수도 있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린뱌오(林彪)와 비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뱌오는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지목됐지만, 국가주석 자리를 두고 마오쩌둥과 대립하던 중 사망했다.
한편, 7월말 8월초로 전망되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3040 정치인 모임인 ‘첫목회’ 간사 이재영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안 할 수 없게 돼 버린 것 같다”며 “지금 안 나오면 오히려 도망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이 정면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첫목회는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본격화하면 토론회를 열어 정책·전략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최대한 상처받지 않고 등판하는 게 중요하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최대한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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