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고맙지만"…사비 감독, 韓축구 사령탑 '거절'

김현경 2024. 5.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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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지난 1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 지 몇주 후 사비 감독은 한국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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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지난 1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 지 몇주 후 사비 감독은 한국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28일 비야레알과 2023-20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6월 30일부로 더는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지난 1월 수페르코파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고, 1월 25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무릎을 꿇어 탈락한 뒤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사비 감독은 지난달 결심을 번복하고 기존 계약대로 내년 6월까지 사령탑 자리를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다시 상황이 급변해 구단 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2022-2023시즌 사비 감독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에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재정 상황을 언급하며 구단을 비판한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리크 감독이 사비 감독을 대체할 걸로 전망한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767경기를 뛰며 25차례나 리그 및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전설'인 사비 감독은 2019년 카타르 알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뒤 2021년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이달 내 새 대표팀 감독을 물색한다던 대한축구협회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지난 20일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이 나섰던 3월 A매치 기간에 이어 두 번째 임시 감독 선임이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을 고르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 6월 A매치 기간까지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가운데 협회가 아직은 적합한 차기 사령탑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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