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솥밥' 케인 친구 또 데려온다! 콤파니, 뮌헨 부임하면 '맨시티 1700억 MF' 원해 (英 매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으로 유력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첫 영입으로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를 요구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전 맨시티 스타 뱅상 콤파니 밑에서 잭 그릴리쉬가 해리 케인과 팀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놀라운 이적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뮌헨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번리를 지휘 중인 콤파니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벨기에 출신 콤파니는 현역 시절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맨시티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수비수였다. 맨시티에서만 360경기를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12개나 들어 올렸다. 이후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벨기에 리그에서 RSC 안더레흐트 사령탑으로 부임해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 당한 번리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승점 101(29승14무3패)을 달성.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하면서 번리를 1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승격한 번리는 2023-24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승점 24(5승9무24패)를 거둬 19위를 차지해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갔다.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는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도 번리와 함께할 생각이었지만 뮌헨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생각을 바꿨다. 현재 콤파니 감독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행을 열망하면서 투헬 감독 후임으로 매우 유력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콤파니는 지난 월요일 뮌헨으로부터 첫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뮌헨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는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뮌헨과 번리는 보상금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거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뮌헨이 콤파니와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그는 현재 뮌헨의 최우선 선택지다. 막스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운트 스포츠 디렉터가 그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38세인 콤파니는 이미 뮌헨에서의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합의는 없다. 뮌헨은 이적료를 낼 것이"이라며 "하지만 콤파니는 뮌헨에 헌신하기로 명확하게 했다. 구두 합의는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덧붙였다.
또"뮌헨은 이번 주에 거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콤파니는 그린라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번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뱅상 콤파니는 이미 막스 에베를 뮌헨 디렉터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라며 "양 측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라며 뮌헨과 콤파니 감독 간의 협상은 문제 없이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뮌헨과 번리 사이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며 "뮌헨은 보상금으로 1000만 유로(약 148억원)를 제시했는데, 번리는 2000만 유로(약 296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현재 보상금 문제를 두고 구단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선은 콤파니 감독이 정식으로 뮌헨 지휘봉을 잡을 경우 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시티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를 노릴 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뮌헨은 뱅상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예정이다"라며 "그리고 그릴리쉬는 뮌헨의 리빌딩을 위한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지목된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콤파니는 그릴리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뮌헨은 그를 독일로 이적하도록 유혹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은 해리 케인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가 그릴리쉬에게 큰 매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한때 잉글랜드에서 가장 창조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애스턴 빌라에서 맹활약하던 그는 지난 2021년 여름 무려 1억 파운드(약 1734억원) 이적료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여름 아스널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데클란 라이스를 1억 500만 파운드(약 1783억원)에 영입하기 전까지 영국 선수 이적료 1위였다.
거액의 이적료에 영입된 그릴리쉬는 맨시티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때 6골 4도움만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년 차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2022-23시즌 동안 무려 50경기에 나와 5골 11도움을 올려 맨시티의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일조했다.
그러나 3년 차인 2023-24시즌에 그릴리쉬는 팀에서 존재감은 드러내지 못했다. 그는 맨시티가 4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에 함께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대회 범위를 넓혀도 올시즌 공격포인트는 36경기 3골 3도움에 불과했다.
맨시티에서 보낸 3년 동안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에 어렵지만, 콤파니 감독은 그릴리쉬의 테크닉과 재능을 높이 여겨 뮌헨 지휘봉을 잡을 경우 곧바로 영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다만 맨시티가 그릴리쉬를 이적시장에 내놓을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매체는 "뮌헨의 시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라며 "과르디올라는 그릴리쉬의 열렬한 팬이며, 이미 구단 관계자들에게 리그 5연패를 위해 현재 선수단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또 "그릴리쉬는 라커룸에서도 핵심 인물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가 클럽을 떠나는 건 맨시티 동료들을 당황하게 할 것"이라며 "그의 익살스러운 행동은 맨시티 팬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끔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콤파니 감독 요청에 따라 이번 여름 그릴리쉬를 영입할 경우 뮌헨은 1년 사이 잉글랜드 선수만 3명을 영입하게 된다.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뮌헨 1군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선수는 5명밖에 없다. 지난 2000년 구단 유스 출신인 오언 하그리브스가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로부터 21년 뒤인 2021년 여름 레딩에서 수비수 오마르 리차즈가 영입됐다.
지난해 여름엔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공격수 해리 케인을 데려왔고,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한번 토트넘에서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케인과 다이어 모두 이번 시즌 뮌헨의 최전방과 수비진을 책이면서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최근 잉글랜드 선수 영입이 연달아 성공한 뮌헨은 또 한 명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을 노리고 있다. 마침 뮌헨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기에, 무시알라가 이적할 경우 그릴리쉬 영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플라텐베르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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