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앱으로 공항 탑승 수속까지…금융권 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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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은행앱에 정보를 사전 등록해놓으면 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출국이 가능해진다.
금융권의 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기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각종 생활밀착 서비스를 접목해 영역을 넓히는가 하면, 계열사 통합 '슈퍼앱'을 통해서 이용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 주요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슈퍼앱' 전략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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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은행앱에 정보를 사전 등록해놓으면 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출국이 가능해진다. 금융권의 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기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각종 생활밀착 서비스를 접목해 영역을 넓히는가 하면, 계열사 통합 '슈퍼앱'을 통해서 이용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6월 말부터 KB스타뱅킹 내 '국민지갑'에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패스는 안면 및 여권 정보를 사전 등록한 경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과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안면인식만으로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신분·증명·결제 등 실물 지갑을 대체하는 '국민지갑'을 출시하면서 각종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국민지갑은 의료기관, 관공서 등에서 모바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비롯해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증명서 발급·조회·제출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가입자가 600만명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 주요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슈퍼앱' 전략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의 쏠(SOL) 뱅크도 향후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쏠 뱅크는 배달앱 '땡겨요'를 접목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계열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SOL) 앱'을 출시했다. 기존의 복잡한 은행앱과 달리 단순하고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이 눈에 띄는 지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계열사마다 포인트 지급, 편의점 혜택 등을 제공하며 슈퍼쏠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도 은행앱에 카드,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고, 우리금융도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New Won)'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 외에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은행앱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1000만 시대를 넘어 인터넷은행과의 격차도 좁히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기준 KB스타뱅킹의 MAU는 1307만4028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1563만9550명)와의 격차가 256만명 수준이다. 신한슈퍼쏠과 신한쏠뱅크를 합친 MAU는 1147만9347명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우리은행 우리WON뱅킹이 770만3139명, 하나은행 하나원큐가 575만6738명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슈퍼앱 전략을 도입한 토스의 MAU는 1777만8564명에 달했고, 케이뱅크는 366만8368명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이처럼 앱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하면서 앱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영업 지점이 축소되고 비대면 업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앱 가입자 수와 앱 체류시간 등은 장기적으로 고객 확보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중년층이 돼서도 비대면 금융에 대한 역량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대면 채널도 중요하지만, 비대면 금융도 놓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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