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란타, 유로파리그 정상…‘무패 행진’ 레버쿠젠 꺾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아탈란타가 올 시즌 레버쿠젠(독일)의 무패 행진을 중단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의 맹활약을 앞세워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유로파 리그는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다. 각국 프로 리그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의 아래의 순위를 기록한 중상위권 클럽이 참가한다. 아탈란타가 정규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건 지난 1962~63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이후 61년 만이다. 아탈란타가 유럽 클럽대항전 정상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적인 승리의 주인공은 공격수 루크먼이었다. 전반 12분 코너킥 찬스 후속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26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탰다. 후반 30분에도 역습 찬스에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 번의 슛으로 세 골을 몰아친 루크먼은 유럽 클럽대항전 역사를 통틀어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아탈란타의 상승세에 눌린 레버쿠젠은 무려 361일간 이어진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수 기준으로는 51경기 무패(42승9무) 행진을 이어가다 52번째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무패 우승(28승6무)을 달성한 여세를 몰아 유로파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휩쓰는 ‘무패 3관왕’ 신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에 패하며 무패와 트레블의 꿈이 동시에 깨졌다.
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우리는 52경기 만에 처음 패배를 경험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성과지만,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멈춰서는 건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면서 “오랜만에 당한 패배에 우리 선수들이 의연히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열리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결승전에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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