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고생 3명, 자폐 동급생 성추행 혐의…경찰 수사 착수
현예슬 2024. 5. 23. 21:18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남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동급생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2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고등학교 1학년생 A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달 4일 자폐성 장애를 가진 동급생 B군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군의 신체를 강제로 만지고,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의 부모는 교내에서 성 관련 사건이 발생했지만, 곧바로 112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교 측 대처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 사건 접수는 상황이 발생한 지 2주 뒤인 지난달 14일에야 B군 측 신고로 이뤄졌다.
B군의 부모는 한 달간 B군을 등교시키지 않다가 최근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군은 불안 등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조만간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가해 학생 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군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꼬박 7시간 100쪽 고쳐쓴 尹…“밥 먹자” 버너로 찌개 끓였다 | 중앙일보
- 임영규, 사위 팔아 2억 사기?…"이승기한테 돈 받아야지" | 중앙일보
- 이건희 무려 150억 썼다…한국에 숨겨진 '최고가 그림' | 중앙일보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 중앙일보
- 다른 전 직원 "강형욱 마녀사냥…뺀질이 직원이 피해자 코스프레" | 중앙일보
- '민희진 대표이사 5년유지'…이 주주계약서, 법정공방 불붙인다 | 중앙일보
- 尹·홍준표 안 가리고 때린다…개딸 닮아가는 '한동훈 팬덤' | 중앙일보
- 심은우, 학폭 폭로 동창 무혐의에 "억울하다…재수사 요청할 것" | 중앙일보
- "김호중 어이없는 행위에…" 11년전 술자리 떠올린 박훈 변호사 | 중앙일보
- 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나왔다…국과수 "급성알코올중독"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