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에 살인적 노동, 이러니 누가 급식 일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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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경기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식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아래 학비노조)가 22일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오후에는 주최 측 추산 22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어 '인력 증원과 처우개선'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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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선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 학교 급식 노동자들 23일 경기도교육청 앞 집회 |
ⓒ 학비노조 경기지부 |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 학교 급식 노동자들 23일 경기도교육청 앞 집회 |
ⓒ 학비노조 경기지부 |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경기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식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아래 학비노조)가 22일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오후에는 주최 측 추산 22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어 '인력 증원과 처우개선'등을 촉구했다.
자신을 10년 차 조리실무사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산재와 폐암으로 죽어가고, 방학 중에는 무임금으로 생계가 막막하며, 일할 사람이 부족해 아침마다 대체 인력 구하느라 정신이 없는 게 학교 급식실 현실"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이렇듯 일할 사람이 부족해 미친 듯이 뛰어다니다 보니 아프지 않을 수가 없는데, 내가 쉬면 동료들이 병이 날까 봐 맘대로 쉴 수도 없고, 병가 일수가 부족해서 병원도 맘 놓고 갈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최저임금도 안되는 저임금에 그나마 방학 중엔 무임금, 이러니까 아무도 학교에서 일하려 하지 않는 게 아니냐"라고 하소연하며 "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줄이고 방학 중의 유급 일수를 확대하는 등의 처우개선을 하라"고 요구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기지부 학교급식 노동자들 23일 경기도교육청 앞 집회 |
ⓒ 학비노조 경기지부 |
학비노조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학교 급식실은 결원이 많아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은 4.3%, 경기 4.7%, 충북 6.6%, 인천 7%, 제주와 세종은 10.5%나 된다.
학비노조는 "이렇듯 결원이 많은 이유는 "살인적인 학교 급식실의 노동강도와 최저도 안 되는 임금(기본급)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학교급식노동자 기본급은 198만 6천 원으로 2024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206만 740원보다 적은데, 이는 방학 중에 월급이 없어서이고, 과중한 노동 탓에 90%에 육박하는 노동자가 골병(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러다보니 신규입사한 노동자가 줄줄이 퇴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위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는데, 이를 교육 당국이 수수방관했다"며 "지금이라도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노동자들의 현장 발언과 풍물패의 길놀이, 노래패 공연 등으로 이루어졌다.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해 7시께 막을 내렸다.
주요 구호는 "학교급식실에 적정인원을 배치하라", "최저임금 미달, 신규채용도 미달, 학교급식노동자 처우 개선하라", "방중유급일수 확대하고, 학교 급식실 정상화 근본 대책 마련하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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