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슈퍼을' 공문 보낸 교육지원청, '사과 없이' 대체공문

교육언론창 윤근혁 2024. 5.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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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은 '슈퍼 갑', 교직원은 '슈퍼 을'로 표현한 공문을 보낸 서울시교육청 산하 한 교육지원청이 거센 비판이 일자, 대체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학교 구성원 상호존중을 위한 미담을 공유하기 위한 좋은 취지의 행사를 안내하는 공문이었는데, '갑을'이라는 안 좋은 표현이 들어간 것을 챙기지 못 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23일) 교육장도 중등교장연수 자리에서 '공문내용을 성실하게 고려하지 못해 유감이다. 이를 교직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규사업 이름을 정할 때 교육지원청 전체 차원에서 의견수렴을 하는 등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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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후]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갑을 공문' 거센 비판에 대체공문 발송했지만...

[교육언론창 윤근혁]

 22일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보낸 공문.
ⓒ 교육언론창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22일에 보낸 대체 공문.
ⓒ 교육언론창
교장은 '슈퍼 갑', 교직원은 '슈퍼 을'로 표현한 공문을 보낸 서울시교육청 산하 한 교육지원청이 거센 비판이 일자, 대체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공문에 사과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지역 교사들은 "전체 교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이기 때문에 전체 교직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체 공문에서 '갑을' 내용을 뺐지만...

23일 교육언론[창]이 확인한 결과, 지난 22일 이른바 '갑을 공문'을 보낸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같은 날 기존 공문을 대체하는 공문을 다시 보냈다. 이 공문에는 논란이 된 '슈퍼 갑 교장', '슈퍼 을 교직원'이란 내용은 빠졌지만, 대체 공문을 보낸 이유도, 사과도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교육언론[창]과 교사 커뮤니티 등에 "가뜩이나 교권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교육지원청까지 교사를 '슈퍼 을'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교육지원청은 '교육방해청'이며, 교사를 부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윤근혁
ⓒ 교육언론창
이에 대해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학교 구성원 상호존중을 위한 미담을 공유하기 위한 좋은 취지의 행사를 안내하는 공문이었는데, '갑을'이라는 안 좋은 표현이 들어간 것을 챙기지 못 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23일) 교육장도 중등교장연수 자리에서 '공문내용을 성실하게 고려하지 못해 유감이다. 이를 교직원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규사업 이름을 정할 때 교육지원청 전체 차원에서 의견수렴을 하는 등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지원청은 이번 공문을 행정 관련 부서에서 과장 전결로 발송했다.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중등교장들에게 '유감' 표명"

이와 관련, 강서양천지역 한 초등교사는 교육언론[창]에 "전체 교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전체 교직원에게 사과해야 하는데 교장들에게만 유감이라고 표현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22일자 기사 <교장은 '슈퍼 갑', 교직원은 '슈퍼 을'? 황당 공문 ( https://omn.kr/28rxo )>에서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이 22일 이 지역 초중고에 '2024 강서양천 미담 찾기 '갑을미담' 실시 및 5월 참여 안내'란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 공문은 '슈퍼 갑: 교직원이 리더인 교장·교감·행정실장·부장을 슈퍼 갑으로 추천, 슈퍼 을: 교장이 교감·행정실장·교원 등을 슈퍼 을로 추천'이라고 적어놓는 등 '교사와 학교 직원을 슈퍼 을로 표현해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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