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 반려견 훈련 전 굶기랬다" 증언… 훈련사들 "교육 전략일 뿐"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5.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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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를 둘러싼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훈련 전 개를 굶기라고 주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는 '"굶겨서 데려오세요."강형욱 '혼내지 않는 교육' 이거였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에 대한 제보자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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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훈련사/사진=연합뉴스DB
강형욱 훈련사를 둘러싼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는 가운데, 그가 훈련 전 개를 굶기라고 주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는 ‘“굶겨서 데려오세요.”…강형욱 ‘혼내지 않는 교육’ 이거였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에 대한 제보자 발언을 보도했다.

올해 초까지 보듬컴퍼니의 반려견 훈련 시스템인 ‘​보듬교육’​에 참여했다는 제보자는 한국경제에 “간식으로 애들을 조종하기 위해 훈련 전 굶겨서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게, 보듬 견주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었다”며 “진짜 문제견은 배고프게 해서 간식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겠지만, 모든 개에게 그러는 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를 둘러싼 논란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논란과는 별개로 훈련 전 절식을 권유하는 행위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다는 것이 훈련사들의 입장이다.

◇간식으로 학습 유도… 훈련 전 절식 도움돼
익명을 요구한 훈련사 A씨는 “훈련할 때 줄 보상으로 간식을 써야 하는데, 반려견이 낯선 곳에 오면 아예 뭘 먹질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배고픈 채로 오면 그래도 간식을 좀 쓸 수 있으니 훈련 전에 절식을 요구하는 훈련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훈련사 B씨 역시 “훈련장이라는 낯선 환경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면, 반려견이 먹을 것에 약간 결핍이 있는 채로 오는 게 좋다”며 “그럼 간식을 통해 학습을 유도했을 때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식을 통한 학습이 아니라 통제 위주의 강압적 훈련을 할 거였으면 굳이 절식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아무래도 ‘절식하게 한다’는 말보다 ‘굶긴다’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며 “또 훈련사가 절식을 권했다 하더라도 견주에게도 판단권이 있다”고 말했다.

◇초크체인은 최후의 수단, 훈련에 썼더라도 일상에선 금물
한국경제는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의 정서와 신체 건강에 해롭단 이유로 유럽에선 사용이 금지된 ‘초크체인’ 사용을 제안했다는 증언도 보도했다. 실제로 강 훈련사가 개의 행동 교정을 위해 초크체인을 사용하는 모습이 KBS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 방영된 적 있다. 초크체인은 체인 형태의 목줄로, 개가 흥분해 앞으로 돌격하는 행동을 하면 체인을 당겨 목이 졸리는 느낌을 받게 함으로써 행동을 저지한다.

그렇다면 초크체인에 대한 훈련사 견해는 어떨까? 훈련사 B씨는 “목줄과 하네스만으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초크체인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교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하네스를 써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목줄을 안 쓰고, 그래도 안 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초크체인을 써야 한다. 웬만하면 안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설사 초크체인이 훈련에 이용됐더라도 일반인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이 도구를 써선 안 된다. B씨는 “능숙한 훈련사라도 초크체인을 잘못 썼다가는 반려동물 목에 기관지 협착증이 생길 수 있다”며 “초크체인으로 무조건 센 자극을 줘서 행동을 교정하려 하면, 문제 행동이 개선되는 게 아니라 반려견 성격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반려견 성향에 맞지 않는 훈련은 오히려 반려견을 망친다”며 “특정 훈련사의 말만 맹신하기보다는 여러 훈련사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보호자가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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