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공을 쳤는데 왜? KPGA 박성제 프로에서 보기 드문 오구 플레이 실격

이형석 2024. 5.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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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PGA 챌린지투어 5회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제. 사진=KPGA

박성제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됐다. 프로 무대에선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박성제는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번 홀(파4)을 마치고 실격됐다.

사유는 오구 플레이다.

오구 플레이는 흔히 경기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박성제는 이날 남의 볼을 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오구 플레이로 인한 실격을 당한 것은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박성제가 이날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숲으로 향했다. 이후 친 프로비저널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박성제는 숲에서 자신이 티샷한 원구를 찾았다. 그런데 볼이 놓여있던 자리가 다음 샷을 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에는 볼을 드롭할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박성제는 원구를 포기하고 프로비저널 볼을 치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오구 플레이에 해당한다. 원구를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가 이뤄져 쳐서는 안 된다.

박성제는 원구에 대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더하고 경기를 이어가거나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내렸어야 했다. 그러나 오구 플레이를 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5번 홀 티샷을 날리면서 '실격'을 당했다. 5번 홀 티샷 전에 오구 플레이에 대한 2벌타를 받았다면 실격까지는 이르지 않을 수 있었다.  

2020년 투어 데뷔한 박성제의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iMBank 오픈에서의 공동 10위다. 올 시즌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28위가 최고 순위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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