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장기화 속 ‘부산센텀종합병원’ 암치료 성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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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사태(의정 갈등과 전공의 파동 등) 장기화로 전국 대학병원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담낭암 환자인 여성 B(67세)씨는 광주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담낭암이 간을 침범했다는 진단을 받고 수소문 끝에 부산의 센텀종합병원으로 전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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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병원 간담췌외과, 최근 2개월간 145건 수술
암수술 절반이 경남·경기·충남·광주 등 타지 주민
국내 의료사태(의정 갈등과 전공의 파동 등) 장기화로 전국 대학병원들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증 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센텀종합병원의 서울아산병원 출신 간담췌외과팀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술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센텀종합병원(이사장 박종호 병원장 박남철) 간담췌외과는 최근 2개월간(3월 15일∼5월 15일) 총 145건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그중 암 수술은 22건에 달한다.
특히 전체 수술 환자의 17%인 25명이 부산 이외 지역 환자이며 암 수술 환자는 50%가 타지역에서 온 환자들로 나타났다. 경남에서 18명, 경기와 충남에서 각 1명, 광주에서 1명, 대구에서 1명, 경북에서 1명, 울산에서 2명의 환자가 센텀종합병원을 찾았다. 게다가 이들 환자 중에서 수술 후 사망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는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지역 종합병원이 대학병원 못지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A(남성, 71세) 환자의 사례를 보면,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췌장두부암(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은 A 환자는 총간동맥이 상장간막동맥에서 나오는 동맥기형으로 수술 난이도가 높은 상태였다. 대학병원에서는 의료사태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센텀종합병원으로 옮긴 후 서울아산병원 출신 전문의 3명과 PA(진료지원)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참여해 췌장두부암을 완전히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또 담낭암 환자인 여성 B(67세)씨는 광주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담낭암이 간을 침범했다는 진단을 받고 수소문 끝에 부산의 센텀종합병원으로 전원 됐다. 이에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팀이 모두 참여해 간 절제를 포함한 확대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암 완전 절제를 이뤄냈다.
간암 환자인 여성 C(44세) 씨는 간 좌측에 12㎝, 간 우측에 2㎝의 복합 병소가 발견돼 주치의로부터 대학병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주변의 추천으로 센텀종합병원 간담췌 수술센터를 찾았다. 이어 간 좌측과 우측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복합 간절제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대학병원에 못지않은 수술 실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종합병원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이다.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은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 출신의 박광민 의무원장, 이상엽 과장, 노영훈 과장 등 3명의 전문의가 협력해 모든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년간 훈련받은 우수한 전문 PA(진료지원) 간호사 4명이 진료·수술에 참여해 수술 후 사망률 0%를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박광민 의무원장은 “의료대란으로 인해 몰려드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텀종합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중증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센텀종합병원은 환자들에게 신뢰와 안심을 주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종합병원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격을 갖춘 실력 있는 외과 의사들의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특화된 ‘대형 간담췌 수술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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