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설에 선 그은 박경훈 단장 “작년과 같은 일 반복할 수 없어”

김우중 2024. 5.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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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수원의 하나은행 K리그2 13라운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염기훈 수원 감독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이 염기훈 감독 교체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지금은 염기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23일 기준 6위(6승1무6패·승점 19)다. 지난달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1위를 차지했는데, 5월에는 되려 4연패를 당했다.

연패 기간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퇴장·자책골·극장골 등 다양한 변수로 패배를 맛봤다. 인내심에 달한 팬들은 연패에 대한 책임을 염기훈 감독에게 물었다. 지난 21일 충남아산전에서 0-1로 패하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막고 염 감독과 직접 마주했다. 지난해 수원의 강등이 확정된 날 벌어진 광경이, K리그2에서도 반복된 것이다. 팬들과 마주한 염기훈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선 수원이 벌써 새 감독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다만 박경훈 단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수원은 지난해 4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구단 운영을 반복할 순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수원은 이병근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최성용 감독대행·김병수 감독·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를 겪으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낸 끝에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박경훈 수원 단장의 모습. 사진=수원

박경훈 단장은 “지금은 염기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전력분석팀에서 더 밀접하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팀 부진의 원인으로 ‘적응 단계’라 설명한 박경훈 단장은 “지금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입혀지는 단계다. 굴곡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4연패에 빠지면 당연히 감독에 대해 시선이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요즘 팬들은 누구보다도 전술을 이해하고, 요구치가 높다. 그런 눈높이에 맞추게끔 우리가 시행착오를 모두 이겨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올 이적시장에 대해서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 영입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경훈 단장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승격 경쟁팀과의) 첫 만남에서 1-2로 졌기 때문에, 반등을 이뤄낼 계기가 될 수 있다. 염기훈 감독을 믿고,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채워줘야 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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