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위 기괴한 문자…정체가 뭐길래

김현경 2024. 5.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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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정체불명 문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 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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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부산의 한 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정체불명 문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구는 지난 21일 부산시설공단이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비판이 거세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끼·깡·꼴·끈' 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설치했다.

해당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일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이런 문구가 터널 위에 등장하자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산시 산하 공무원들끼리만 돌려보면 될 이야기를 터널 위에다 왜 예산을 들여 붙여놓았느냐", "부산시설공단의 용비어천가", "흉물이다" 등 글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문구를 설치한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가림막으로 문구를 가리고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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