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정담]산림청장이 추천하는 걷기 좋은 길은?…“지리산·대관령·백두대간…국가숲길 꼭 한번 걸어보세요”

대전=정일웅 2024. 5. 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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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숲길'을 꼭 한 번 걸어보라"라고 추천했다.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가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정·고시한 숲길이다.

현재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한라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등 9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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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숲길’을 꼭 한 번 걸어보라”라고 추천했다.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가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정·고시한 숲길이다.

현재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전둘레산길 ▲한라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등 9개소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국가숲길 지정 목적과 국가숲길별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리산둘레길은 1호 국가숲길로 2021년 지정됐다.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의 둘레를 잇는 숲길이다. 장거리 도보 여행자 사이에서는 이미 친숙한 이름이지만, 전체 길을 모두 돌아보기 위해선 굳은 결심과 짜임새 있는 계획이 필수적이다. 지리산둘레길의 총연장은 289㎞며, 총 21개 구간으로 나뉜다.

대관령숲길은 총연장 102.96㎞에 12개 코스로 조성됐다. 영동과 영서 지역을 구분하는 백두대간의 대표 고갯길(대관령)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대관령숲길 중 선자령 등산로는 등산객 사이에서도 단연 인기가 많은 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선자령 등산로 구간 정상에서 만나게 될 수십 기의 풍력발전기와 순백의 양떼목장은 이국적 광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백미다.

백두대간트레일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도 홍천·인제·평창에 조성된 도보 트레일로, 총연장 154㎞에 10개 구간으로 이어진다. 이 중 1구간 DMZ펀치볼둘레길과 6구간 아침가리는 예약탐방제로 운영돼 사전에 예약 없이 탐방하는 것은 어렵다.

DMZ펀치볼둘레길은 백두대간트레일과 중첩된 구간이다. 총연장 73.22㎞에 이르는 이 숲길은 평화의 숲길·오유밭길·만대벌판길·먼멧재길 등으로 연결된다. 국토 정중앙의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사전예약 후 숲길 체험 지도사와 동행할 때만 탐방할 수 있다.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서산시·당진시·예산군·홍성군을 아우르는 충남 내포 지역의 대표적인 최장 도보 길로, 총연장 328.7㎞에 26개 코스로 조성됐다. 이 숲길에서는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군길, 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 등 4개 코스가 주요 구간으로 꼽힌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총연장 79㎞에 6개 구간으로 나뉜다. 국내 첫 탐방 예약제로 일반에 공개된 이 숲길은 구간별 탐방 가능 여부도 시기별로 달라 탐방하기 전 미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예약제 운영은 자연경관을 온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대전둘레산길은 대전 도심을 둘러싼 숲길로, 도심 경관과 산림생태자원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총연장 138㎞에 12개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5구간인 ‘계족산성길’은 전체 구간이 완만해 걷는데 부담이 적은데다 대청호의 푸른 수변 전망이 장관을 이룬다. 구간 내 조성된 계족산 삼림욕장에서 황톳길(14.5㎞)을 걷는 것도 이곳의 묘미가 된다.

한라산둘레길은 일제강점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를 따라 제주의 역사·문화생태·경관자원을 만날 수 있는 숲길이다. 총연장 80㎞에 6개 구간으로 이어지며, 여름철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걷기에 도전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국가숲길로 지정된 속리산둘레길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숲길로, 충북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문경시를 아우르는 208.6㎞ 구간으로 연결된다. 특히 법주사를 포함한 속리산국립공원과 조령 옛길을 포함한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이 속리산둘레길 구간에 위치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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