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병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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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장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의 이번 시즌은 신흥 명장으로 인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무패 행진이 끝난 건 상대가 아닌 스스로의 자충수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전력 면에서 모든 대회 51경기 무패 행진 중인 레버쿠젠이 우위였을 뿐 아니라, 경기 전 부상자 현황에서도 유리했다.
그런데 시즌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과 장악력으로 호평받아 온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결승전에서 뜻밖의 수비적인 대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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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역시 명장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의 이번 시즌은 신흥 명장으로 인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무패 행진이 끝난 건 상대가 아닌 스스로의 자충수 때문이었다.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 레버쿠젠이 아탈란타에 0-3으로 패했다. 아탈란타의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두 팀의 접근법과 라인업 구성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시즌 전력 면에서 모든 대회 51경기 무패 행진 중인 레버쿠젠이 우위였을 뿐 아니라, 경기 전 부상자 현황에서도 유리했다. 아탈란타는 유로파리그 13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핵심 미드필더 마르턴 더론을 부상으로 잃었다. 레버쿠젠은 모든 선수가 구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시즌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과 장악력으로 호평받아 온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결승전에서 뜻밖의 수비적인 대형을 택했다. 공격진을 보면 빅터 보니페이스 등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원래 미드필더인 아민 아들리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가짜 9번'을 택했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 한 자리에 이 위치의 적임자인 베테랑 요나스 호프만이 아니라 원래 윙백인 제레미 프림퐁을 배치했다.
아들리의 최전방 기용은 이번 시즌 5회에 불과했는데, 레버쿠젠이 무패 행진 중이었으니만큼 그 중 패배한 경기는 당연히 없지만 유로파리그 4강에서 패배할 뻔했던 AS로마전 2-2 무승부가 포함돼 있었다. 프림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전례는 고작 2회였고, 그 중에는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1-1 무승부 경기가 있었다. 둘 다 잘 통하지 않는 수였다.
반면 아탈란타는 과감하고 공격적이었다. 더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두고, 그 앞에 공격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 퇸 코프메이너스를 배치한다는 게 주된 예상이었다. 쾨프메이너르스는 앞선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7경기, 중앙 미드필더 단 3경기 뛰었다.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쾨프메이너르스를 더론의 자리로 내려서 배치했다. 그리고 공격진에 잔루카 스카마카, 샤를 더케텔라러, 아데몰라 루크먼을 동시에 출격시켰다.
수비적으로 웅크린 레버쿠젠과 공격숫자를 늘린 아탈란타의 효율성 차이가 컸다. 레버쿠젠은 경기력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옥죄는 팀이다. 이날도 점유율은 66.9%로 압도했다. 하지만 아탈란타가 많은 전방자원으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기회만 되면 쾨프메이너르스까지 올려 보내 사실상 압박하는 공격수가 4명인 효과를 냈다. 레버쿠젠은 이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깜짝 선발 출격이었던 루크먼이 레버쿠젠 진영을 마음껏 헤집으면서 해트트릭을 달성, 승부를 끝내 버렸다. 이 경기 전까지 2골 1도움이 전부였던 루크먼이 대회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알론소 감독이 공격수로 선발 출장시킨 아들리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미드필더로 이동하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슛 0회로 경기를 마쳤다. 프림퐁은 레버쿠젠이 두 골을 얻어맞은 뒤 공격강화를 위해 보니페이스를 투입하면서 원래 자리인 윙백으로 이동했다가, 결국 후반 막판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해 빠졌다.
최근 경기력이 세계 최고라던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의 앞에 스트라이커도 없고, 눈치껏 그의 공을 잘 받아주고 압박을 분산시켜주던 호프먼도 없었다. 비르츠의 영향력도 평소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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