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성공' 전북, 김천 잡고 중위권 도약할까...K리그1 14R 프리뷰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경기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상위권 도약을 향해 싸우는 대구FC와 강원FC,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북현대까지 열정 가득한 14라운드 경기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두 팀, 대구 vs 강원
14라운드에서는 대구(9위, 승점 14)와 강원(5위, 승점 19)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대구는 지난 13라운드 서울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박창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는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용희는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왔고,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프로 3년 차인 박용희는 지난 두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벌써 8경기 3득점을 올리며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황재원이 측면, 중앙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2002년생 수비수 박진영이 지난 라운드에서 프로 첫 선발 출전과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원정팀 강원은 지난 13라운드에서 울산을 1대0으로 꺾으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1무)을 달렸다. 최근 강원에서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는 야고다. 야고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11경기 1골 1도움만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11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야고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득점을 터뜨려준다면 강원은 대구를 상대로 공격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 이번 라운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선수는 강원 김이석이다. 강원의 중원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김이석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1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김이석은 측면과 중앙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원활한 공수 조율을 돕는 것이 강점인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양 팀의 지난 5라운드 첫 경기에선 강원이 3대0 대승을 거뒀다. 대구와 강원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6일(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연패 탈출 성공,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북
전북(11위, 승점 13)은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를 만나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패를 끊어내고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 전북은 이번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수문장 정민기였다. 이날 정민기는 유효슈팅 9개를 모두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첫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주장 김진수는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54회),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9회), 수비지역 전진패스 성공(21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힘을 실은 것은 물론, 수비지역 내 태클(4회), 블락(5회) 부문에서도 팀 1위에 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두 선수가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전북은 무실점 경기를 또 한 번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공격수 전병관의 이번 시즌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병관은 2021년부터 세 시즌 동안 대전에서 뛰다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병관은 대전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4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본인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또한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지난 라운드 광주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전병관의 득점포가 터져준다면, 전북은 충분히 연승을 노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은 김천을 만난다. 전북은 지난 3라운드에서 김천을 만나 0대1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반격을 노린다. 전북과 김천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25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돌아온 인천의 철옹성, 요니치
인천(6위, 승점 17)은 지난 라운드 대전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인천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6골을 내주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공동 3위를 기록 중인데, 탄탄한 인천 수비의 중심에는 중앙 수비수 요니치가 있다.
요니치는 2015시즌 인천에서 데뷔해 두 시즌을 뛰었으며 당시 뛰어난 활약으로 2년 연속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요니치는 일본 세레소 오사카, 중국 상하이 선화 등에서 뛰다 이번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8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요니치는 수비진 전체를 통솔하는 소통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공중볼 경합 능력, 태클 능력, 넓은 활동 반경 등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시즌 요니치는 13라운드까지 10경기에 나서 K리그1 전체 선수 중 클리어 2위(84회), 수비지역 인터셉트 5위(11회), 블락 7위(27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두루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인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광주(7위, 승점 15)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3대2로 승리를 거뒀는데, 인천이 요니치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25일(토)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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