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과 ‘충격 불화’ 침묵 깼다…“부정적인 댓글 무시한다” 꿋꿋한 반응
김희웅 2024. 5. 23. 09:55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침묵을 깼다. 클롭 감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그가 논란이 된 이번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누녜스는 클롭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침묵을 깼다”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리버풀과 울버햄프턴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이후 발생했다.
이 경기는 시즌 중 리버풀과 결별을 선언한 클롭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9년간 고생한 클롭 감독을 떠나보내는 가드 오브 아너가 열렸다. 선수단이 양쪽으로 도열해 길을 만들었고, 클롭 감독이 그사이를 지나갔다.
모든 선수가 박수를 보낼 때, 누녜스는 심드렁했다. 어색하게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만 있었다. 클롭 감독의 마지막을 축복하기 싫은 표정이었다.
신체 언어 전문가인 대런 스탠튼은 이 장면을 두고 “누녜스는 분명 규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보였는데, 이는 클롭 감독을 축하하는 순간과 분리되길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둘 사이에 사랑은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분노했다.
충분히 ‘불화’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누녜스는 최근 한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은퇴할 때까지 항상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댓글을 많이 봤고, 영향을 받았다”면서 “부정적인 댓글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댓글은 항상 나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댓글이 내게 아무 소용 없으니 무시한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과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번 장면을 보고 추측과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낸 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누녜스는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심지어 좋은 내용도 보지 않는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가족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박수를 보내지 않아 불화설에 휩싸인 누녜스지만, 이후 퍼진 클럽 파티 영상 덕에 세간의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다. 매체는 “누녜스가 클롭 감독의 특별한 송별 파티에서 클롭 감독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화설이 사그라들었다”고 전했다. 누녜스는 클롭 감독과 함께한 파티에서 방방 뛰며 밝은 모습으로 춤을 췄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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