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대기업 오너 면담 추진 왜?[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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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다음 주 방산기업을 계열사로 둔 그룹 오너들과 개별 면담에 나선다.
통상 방사청장이 취임 후 방산기업 대표와 개별 면담을 한 적은 있지만, 그룹 오너와 만남을 추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차관급인 석 청장이 그룹 오너 면담을 추진한 것은 국내 특수선(함정 건조) 시장 '양강'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사이 갈등 중재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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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애로 청취”, 기업들 “부담스럽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다음 주 방산기업을 계열사로 둔 그룹 오너들과 개별 면담에 나선다. 통상 방사청장이 취임 후 방산기업 대표와 개별 면담을 한 적은 있지만, 그룹 오너와 만남을 추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23일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월 28일),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5월 30일),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5월 31일)과 만난다.
방사청은 "방산 수출을 위한 방산기업 그룹 차원의 활동이 증대됨에 따라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에선 그룹 오너 면담을 요구해오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석 청장은 방산기업인 현대로템을 계열사로 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포탄 등을 생산하는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 등에게도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 기업은 오너들의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인 석 청장이 그룹 오너 면담을 추진한 것은 국내 특수선(함정 건조) 시장 ‘양강’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사이 갈등 중재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상호 비방 수위를 높이는 등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설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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