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北 단체관광 참가인원 부족으로 취소”
러시아 여행사가 러시아 어린이날인 6월 1일 연휴를 맞아 기획한 북한 단체 관광이 참가자 부족으로 취소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업하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Vostok Intur)’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5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단체관광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참가자 숫자인 16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스토크 인트루’는 광고를 늦게 시작해 참가자가 부족한 것 같다며 6월과 7월에 예정된 북한 단체관광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지난 20일 러시아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로 북한을 방문해 물놀이 공원, 동물원 등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이 관광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해주 정부가 추진하는 러시아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은 지난 2월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에 98명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 3월에 두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는 첫 번째는 48명, 두 번째는 14명으로 크게 줄었다. 북한의 과도한 규제도 북한 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반감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분석했다.
실제로 1차 북한 단체 관광에 참여했던 러시아인들은 여행 이후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과도한 규제에 불만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돼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스토크 인트루’ 여행사는 “많은 사람이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엄격히 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도 “북한에는 준수해야 할 규칙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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