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금방 보자! 수비 알려줄게'…월클 센터백, 바이에른 뮌헨 부임 '마무리 단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대성공을 거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례를 따라가려 모험수를 던진다. 1986년생의 경험이 적은 뱅상 콤파니(38)가 차기 감독 유력 후보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번리 담당 기자 앤디 존스는 23일(한국시간) 번리를 이끌었던 콤파니 감독이 뮌헨과의 협상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이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물러나기로 발표하면서 후임 감독을 찾고 있었다. 번리와 2028년까지 계약된 콤파니가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으로부터 거절당한 뮌헨의 새로운 감독 후보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콤파니가 뮌헨 감독이 되기 위한 거래는 거의 완료됐다. 구단 간의 보상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졌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수일 내에 거래가 성사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배르크도 "뮌헨이 번리와 내일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몇 주 동안 더욱 신중해졌다"라며 "아직 구단 간 합의는 없고 뮌헨은 이적료를 낼 것이다. 하지만 콤파니는 뮌헨에 헌신하기로 명확하게 했다. 구두 합의는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이번주에 거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콤파니는 그린라이트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번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자는 "막스에베를과 크리스티안 프로운트 스포츠 디렉터는 콤파니와 함께 자신들의 '사비 알론소'를 만들고 싶어 한다. 콤파니를 선택하는 건 위험 부담이 있지만, 뮌헨은 그에게서 무언가 봤고 그를 가장 재능 있는 감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만약 콤파니가 새 뮌헨 감독이 되고 상황이 잘못된다면 에베를의 미래는 이미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베를과 프로운트 디렉터의 뮌헨 감독 찾기 과정은 이제 진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 다만 투헬의 후임이 초보 감독인 콤파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다.
그간 뮌헨은 여러 감독들로부터 퇴짜를 맞으면서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것도 어려웠다. 콤파니를 선택한 것은 결국 현재까지의 성과가 아닌 앞으로 그가 보여줄 잠재력에 도박을 건 것이다.
콤파니는 감독이 아닌 선수로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다. 자국 명문팀 안더레흐트(벨기에) 유스 출신인 그는 2006년 함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두 시즌 간 뛰었고 2008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함부르크 통산 51경기를 소화했다.
2019-2020시즌 친정팀인 안더레흐트로 건너가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했고 세 시즌 간 팀을 이끌며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22년엔 당시 챔피언십리그(2부)로 강등된 번리를 이끌며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한 콤파니의 번리는 단 5승에 그치며 19위(5승 9무 24패 승점 24)로 다시 강등됐다.
다만 주로 선수비 후역습을 했던 번리를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변화시켰던 콤파니의 능력은 나름대로 인정받았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뮌헨이 콤파니 축구에서 무언가 봤다면 앞으로를 보고 그를 선택했겠지만, 2부가 아닌 1부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감독을 독일 최고 명문 팀을 넘어 유럽 최고 명문 팀이 노리는 건 양쪽 모두 리스크가 크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나가고 콤파니는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전무하다.
뮌헨이 바라는 그림은 이번 시즌 사비 알론소로 성공을 거둔 레버쿠젠의 케이스다. 지난 2022-2023시즌 중도 부임해 일단 팀을 잔류로 이끈 알론소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1981년생으로 이제 40대 초반의 감독인 사비 알론소를 선택한 레버쿠젠은 뮌헨보다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적지만, 시즌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무관으로 최악의 실패를 경험한 뮌헨은 이를 따라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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