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콜록콜록’ 안 낫는 기침… 대체 원인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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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간, 특정 자세에서 기침이 유독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있으면 낫는 감기와 달리, 이런 기침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유독 기침이 심하다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때문일 수 있다.
밤에 유독 기침이 잦다면 기침형 천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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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유독 기침이 심하다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때문일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기관지부터 허파꽈리(기도 맨 끝 부분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이르는 기도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질환의 주요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이다. 밤사이 쌓인 가래를 배출하려다 보니 아침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흡연자라면 특히 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의 70~80%가 흡연자라고 알려졌다. 흡연으로 인해 폐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폐 실질이 파괴돼 폐기종이 발생하는데, 그럼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아 숨이 차게 된다. 아침에 기침해도 ‘단지 담배 때문이겠지’ 넘기다 질환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밤에 유독 기침이 잦다면 기침형 천식일 수 있다. 기침형 천식은 호흡곤란이다 천명음(쌕쌕거림) 없이 기침만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나오고,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흔하다고 알려졌다. 기침형 천식은 밤중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밤에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 유발 검사를 통해 기침형 천식인지 병원에서 진단받아보는 게 좋다.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치료한다.
누울 때 기침이 심해진다면 후비루증후군 때문일 수도 있다.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 기도·기관지로 흘러들며 기침이 나는 것이다.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혈관 운동성 비염, 축농증 때문에 콧물 분비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코막힘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주기적으로 세척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호흡기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물을 많이 마셔서 목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도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여성호르몬 과다 분비 등에 의해 기침 유발 수용체가 모인 후두가 예민해져 만성 기침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후두를 자극하는 습관을 교정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우선 병원 검사와 의사 상담을 통해 기침 유발 원인을 파악한다. 원인은 흡연, 과자 부스러기 먹기, 오랜 시간 대화하기 등 다양하다. 유발 요인을 파악한 후에는 기침이 나올 것 같을 때 미리 다른 행동을 취해 기침을 막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기침 전 간지러울 때 침을 삼키는 등의 행동을 취하는 식이다. 이런 행동 교정을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증상 개선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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