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달라진 게 느껴진다"...KIA 제압한 안경에이스, '자이언츠의 도약' 약속 [부산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4. 5.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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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날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포크볼,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KIA 타선을 요리했다.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1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KIA 4번타자 최형우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박세웅은 이후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절약하면서 이닝을 지워나갔다. 2회초, 4회초, 5회초, 7회초, 8회초까지 총 5번의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롯데가 4-1로 앞선 9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자신의 역할을 200% 해줬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를 4-2로 제압했다. 지난 21일 6-1 역전승에 이어 이틀 연속 1위 KIA를 꺾고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 제구 난조 속에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사 만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고 팀의 연승과 박세웅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박세웅은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과 함께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평균자책점을 3.59까지 끌어내렸고 다승은 LG 트윈스 최원태, NC 다이노스 하트, 두산 브랜든 와델, KIA 제임스 네일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8회초 이닝을 마칠 때부터 주형광 투수코치님께서 8회말 타선이 득점을 더 내면 9회초에도 던지고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 투수(김원중)가 나간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완봉승이었다면 욕심을 낼 수도 있었겠지만 완투였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또 9회초 동점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김원중 형이 어려움을 겪다가도 잘 막는 투수이기 때문에 믿고 있었다"며 "우익수 신윤후가 9회초뿐 아니라 게임 내내 좋은 수비를 해줬다. 오늘 내 탈삼진이 2개뿐이었는데 야수들이 땅볼, 뜬공 타구를 잘 잡아줘서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아직까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5월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날 KIA전까지 16경기 9승 6패 1무로 두산 베어스(12승 4패 2무)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8휘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와 0.5경기 차, 7위 KT와도 1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 탈꼴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박세웅은 "롯데가 5월 들어 확실히 달라졌다. 선수들끼리 많이 끈끈해졌고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아쉽게 졌던 게임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가 되고 접전 상황에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와서 승리하는 게임이 조금씩 조끔씩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또 "선발투수들이 잘 싸워줘야 팀이 최대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지금 팀 전체가 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승왕 경쟁은 현재 신경 쓸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세웅은 현재 페이스라면 2017년(12승), 2021년과 2022년(이상 10승)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세웅은 "다승왕 타이틀 경쟁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그것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를 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게 더 기쁘다"며 "우리 팀은 선발투수들이 퀄리티 스타트를 해줬을 때 승률이 높더라. 나도 최대한 등판 때마다 많은 이닝을 투구해서 불펜투수들의 부하를 줄여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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