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서 손·케 콤비 만들겠다' 결국 물거품…라커룸도 충격 휩싸인 '포체티노 경질'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첼시 라커룸도 충격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면서 과거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그랬듯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를 꿈꿨던 선수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첼시 구단과 포체티노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구단을 통해 "구단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첼시 구단주와 스포츠 디렉터들에게 감사하다. 첼시는 앞으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에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이후 오랜만에 PL 감독직에 복귀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임기 1년을 채 채우지 않고 다시 피치를 떠나게 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다.
첼시 선수들도 2023-2024시즌 PL 38라운드 최종전이 포체티노 감독과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는 걸 알지 못했다. 선수들 역시 구단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자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사실을 몰랐던 것은 물론,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과의 상호 계약 해지 소식을 온라인으로 접했다.
영국 '더 선'은 "우리가 이해한 바로는 첼시의 많은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흔들리고 있다. 놀라운 점은 선수들이 이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첼시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더 선'에 따르면 니콜라스 잭슨은 "우리가 더 오랫동안 함께 하기를 바랐다. 당신은 진정한 사자이자 전사다"라고 했고,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포체티노 감독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정말 즐거웠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자 감독이다"라고 썼다.
잭슨과 카이세도 외에도 마크 쿠쿠렐라, 노니 마두에케, 카니 추쿠에메카,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다수의 첼시 선수들이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슬픔을 표현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에 의해 유소년팀에서 훈련을 받게 됐던 말랑 사르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의 이별은 뒷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이자 첼시 내부 소식에 정통한 맷 로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에서 클럽을 떠난 세 번째 감독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호 합의였다. 해고된 것도 아니었고, 논쟁이나 부정적인 감정도 없었다. 단지 악수를 나누고 정중하게 나가겠다는 합의만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상호 합의로 인한 계약 해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양측 모두에 최선의 선택으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면서 첼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구단의 명예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장기 플랜을 세운 상태였다.
이를 위해 이전부터 첼시는 젊은 선수들을 다년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미래에 투자했다. 잭슨, 카이세도, 마두에케, 추쿠에메카, 무드리크, 크리스토퍼 은쿤쿠, 콜 팔머 등 모두 20대 초반 혹은 중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팀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잭슨, 은쿤쿠, 무드리크, 팔머처럼 공격 자원들은 젊은 선수를 육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랐을 터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미 토트넘을 지휘하던 시절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삼아 성적을 내면서 선수들을 스텝 업 시킨 전력이 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케인이 'DESK 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에도 유산은 남았다. 알리와 에릭센이 이적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30대가 되어서도 토트넘에 남아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며 '손케 듀오'로 이름을 날렸다.
첼시에도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2의 DESK 라인, 혹은 제2의 손케 듀오를 기대할 만했다. 대표적으로 팔머나 은쿤쿠는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확실하게 보여준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는 바람으로 남게 됐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 아래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충격 경질한 데 이어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도 금세 결별했던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면서 장기 플랜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포체티노 감독마저 팀을 떠나면서 또다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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