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도 감탄한 김택연 배짱투…두산, 3연승 행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22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는 두산 신인 김택연. 뉴스1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8회 말 상대 우익수 하재훈의 실책을 발판 삼아 결승점을 뽑은 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했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김민규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9회 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의 '특급 신인' 김택연은 팀이 1-1 동점을 허용한 7회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SSG 간판타자 최정을 삼진,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돌려세우는 배짱을 뽐냈다.

두산은 이 승리로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 게임 차 없이 승률 0.003차 뒤진 4위를 유지했다. 또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SSG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아쉽게 져 3연패에 빠졌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2일 잠실 SSG전에서 역투하는 두산 선발 김민규. 뉴스1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김민규를 잘 이끈) 2군 코치진과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 "김택연이 이틀 연속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며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하고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이틀간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